퇴행성 뇌질환 연구 박차… 뇌 오가노이드 뱅크 구축KAIST-포모사 바이오 연구센터 설립… 글로벌 바이오 협력 모델 제시오송 K-바이오스퀘어 내 KAIST 첨단재생의공학센터 추진
  • ▲ 대만 포모사그룹 로그.ⓒKAIST
    ▲ 대만 포모사그룹 로그.ⓒKAIST
    KAIST는 17일 대만 포모사그룹과 바이오 의료 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모사그룹 샌디 왕(王瑞瑜) 회장은 KAIST 내 바이오 의료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년간 180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구 성과의 사업화를 위해 KAIST와 포모사그룹은 KAIST 출자회사인 ㈜KAIST홀딩스를 통해 국내에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다.

    이번 협력은 2023년 KAIST가 포모사그룹이 지원하는 대만 명지과기대, 장경대학교, 장경기념병원과 협약을 맺으며 시작됐다. 이후 2024년 5월 샌디 왕 회장이 KAIST를 방문해 구체적인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

    KAIST-포모사 바이오 의료 연구센터는 퇴행성 뇌질환 환자의 조직을 활용한 ‘뇌 오가노이드 뱅크’를 구축하고, KAIST의 AI 기술을 접목해 질병의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0종 이상의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며, 2500억 원 규모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경기념병원은 하루 3만5000명의 환자를 수용하며, 체계적인 환자 조직 및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이 병원은 환자의 조직을 KAIST-포모사 연구센터로 제공해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김대수 KAIST 생명과학대학장은 “이번 협력은 연구 개발을 넘어 글로벌 사업화까지 염두에 둔 새로운 연구 협력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KAIST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오송 K-바이오스퀘어 내 KAIST 첨단재생의공학센터 추진에 실질적 글로벌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의 바이오 기술이 해외로 진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이 바이오 산업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