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조광현 교수 연구팀, 논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게재암세포 파괴하지 않고 정상세포 전환 혁신적인 암가역화 치료 대장세포 유전자네트워크 디지털 트윈 ‘제작’ 대장암세포에 적용, 대장암세포 정상 대장세포 가역화 ‘성공’
  • ▲ 연구결과 모식도.ⓒKAIST
    ▲ 연구결과 모식도.ⓒKAIST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세포를 죽이지 않고 그 상태만을 변환시켜 정상 대장세포와 유사한 상태로 되돌림으로써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대장암 가역 치료’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2일 연구팀은 정상세포의 암화 과정에서 정상적인 세포분화 궤적을 역행한다는 관찰 결과에 주목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상세포의 분화궤적에 대한 유전자네트워크의 디지털트윈을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를 시뮬레이션 분석해 정상세포 분화를 유도하는 마스터 분자스위치를 체계적으로 탐색해 발굴한 뒤 대장암세포에 적용했을 때 대장암세포의 상태가 정상화된다는 것을 분자세포 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가역화 하는 것이 우연한 현상적 발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암세포 유전자 네트워크의 디지털 트윈을 제작하고 분석함으로써 체계적으로 접근해 이뤄낼 수 있음을 보인 원천기술 개발이며 이 기술을 다른 다양한 암종에 응용하여 암 가역 치료제 개발이 가능함을 제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 ▲ 사진 왼쪽부터 바이오및뇌공학과 김주희 박사과정, 공정렬 박사, 조광현 교수, 이춘경 박사과정, 김훈민 박사과정.ⓒKAIST
    ▲ 사진 왼쪽부터 바이오및뇌공학과 김주희 박사과정, 공정렬 박사, 조광현 교수, 이춘경 박사과정, 김훈민 박사과정.ⓒKAIST
    조광현 교수는 “암세포가 정상세포로 변환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현상이다. 이번 성과는 이를 체계적으로 유도해낼 수 있음을 증명한 것ˮ이라며 “연구 결과는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리는 가역 치료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정상세포의 분화궤적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암 가역화 치료타겟을 발굴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뉴데일리와 전화를 통해 “이제 임상시험은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 이번에 이 기술은 어떤 분자를 조절하면 가역화가 되는가를 발견한 것이다. 실제로 조절 물질을 찾아내서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은 산업화에서 해야 한다. 연구결과를 기술이전 해서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전했다. 

    KAIST 공정렬 박사, 이춘경 박사과정 학생, 김훈민 박사과정 학생, 김주희 박사과정 학생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와일리(Wiley)에서 출간하는 국제저널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12월 11일 자 온라인판 논문으로 출판됐다. 

    한편 지금까지 다양한 항암치료 기술이 개발됐음에도 현재 시행되고 있는 모든 항암치료의 공통점은 암세포를 사멸시켜서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암세포가 내성을 획득해 재발하거나 정상세포까지 사멸시켜 큰 부작용을 유발하는 등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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