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바이오·미래에너지 등 '미래산업'지역경제 근간 '민생예산'에 투자 확대
  • ▲ 강원특별자치도 청사 전경.ⓒ강원특별자치도
    ▲ 강원특별자치도 청사 전경.ⓒ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총 7조8059억 원을 편성해 11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예산 7조5862억 원보다 2197억 원(2.9%) 증가한 규모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부동산 거래 둔화로 보통교부세 및 취득세가 감소돼 편성 여건은 제한적이었지만, 국비 확보 노력으로 국고보조금 등이 증가돼 총규모가 확대됐다.

    강원도는 예산 투입이 필요한 부분에는 적극적인 재원 투입을 하되 채무를 발행하지 않고 편성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했다.
     
    내년도 세출예산의 편성 방향은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미래에너지 등 미래산업 투자 확대 ▲지역경제의 근간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농어업인 육성 등 지원 ▲도민의 안전 및 재난 대응 강화 ▲취약계층별 맞춤형 복지 추진 등이다.  

    먼저 강원 경제를 새롭게 일으켜 나갈 미래 전략산업에는 249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민선 8기 들어 기반이 마련된 반도체 테스트베드 3+1(소모품 실증, 신뢰성 검증, AI 반도체, 교육센터), 글로벌 혁신특구,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사업 등이 본격 추진되며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농어업인을 위한 육성 지원에도 총 1조5920억 원이 투자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융자자금 지원에는 341억 원이 편성됐고,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환경개선 사업은 올해보다 32억 원 증액 편성됐다. 또한 농업인의 실질적인 농가소득 확대에 도움이 된 반값 농자재 사업은 면적대비 최대 180만 원에서 210만 원으로 확대해 농가당 지원액을 늘렸다.  

    강원도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도민 안전 분야에는 4187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필수의료기능 유지를 위해 지방의료원 운영비, 손실보전 및 장비 현대화에 집중적으로 예산이 투자된다.

    아울러 올해 도정 사상 처음으로 열은 '사회복지예산 3조 원 시대'는 내년에도 3조959억 원이 편성돼 변함없이 유지해 나간다.

    이 외에도 ▲지역균형 발전 및 SOC 분야에 4577억 원 ▲미래인재 육성에 1843억 원 ▲강원 관광·문화·체육 활성화에 2944억 원이 투자된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민선8기 전반기에 고통을 분담하면서 긴축재정을 운영한 덕분에 이제는 건전재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예산안은 도민의 먹거리가 될 미래 산업의 완성도는 높이고, 지금의 강원경제를 이끄는 중소기업·소상공인과 농어업인 등 민생예산 투자를 확대했다. 미래 강원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예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