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견제·감시로 88만 시민행복·지역발전 실현”

“집행부에 대한 날카롭고 견고한 견제와 감시로 88만 청주시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한다는 굳은 신념을 바탕으로 시의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는지, 시민의 생각이 시정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반영되는지 제대로 비판하고 날카롭게 살펴보겠다.”  

제3대 청주시의회 전반기는 옛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극심한 대립으로 장기간 파행됐다. 이런 가운데 김현기(국민의힘) 의장이 지난 1일 의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의장은 상임위원장 구성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3개 핵심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기며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는 등 후반기 의정 방침을 ‘소통, 협력, 변화’로 세우고 업무에 들어갔다.

김 의장은 “지난 2년 동안 여야가 갈등이 있었다면 앞으로 2년은 모든 것이 해소돼 협치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의원들이 당리당략을 떠나 시민들이 행복한 청주시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뉴데일리가 최근 의장실에서 가진 김현기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후반기 청주시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는데, 의정 목표와 방침은.

“먼저, 중책을 믿고 맡겨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과 88만 시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의회의 수장이 됐다는 기쁨보다 책임과 사명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시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기위해 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 소통과 화합으로, 시민의 준엄한 뜻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제3대 후반기 청주시의회는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행복한 청주, 시민을 위한 의회’라는 의정목표 아래 ‘소통하는 의회’, ‘협력하는 의회’, ‘변화하는 의회’를 의정방침으로 정했다. 낮은 자세로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여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의정에 반영하여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와 희망을 드리겠다.

모든 의원들과 상생과 협치 속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고, 집행부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고 민생이 편안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에게 열려있는 의회를 만들며 집행부와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청주시 발전을 이끌겠다.”

-전반기 시의회는 여‧야 갈등으로 불협화음도 적지 않았다. 후반기는 어떤가.

“제3대 청주시의회는 사상 첫 여야 동수로 출발하면서 일부 정책 결정 과정에서 불가피한 의견대립이 있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최선의 답안 도출과정에서 부득이한 여야 갈등은 있었지만, 42명 의원들이 청주의 내일을 걱정하고 기원하는 마음은 하나였다.

이번 하반기 의장, 부의장 선거에서 보여준 만장일치 결정은 상생과 협치를 보여준 모범 사례라고 생각한다. 상임위원장 구성에 있어서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3개 핵심 상임위원장 자리를 맡기며 원만한 합의를 이뤄냈다.

앞으로 2년간 여야가 상생과 협치의 정치를 발휘하여 모든 분야에서 변화된 모습을 선보이겠다. 여야가 상대에 대한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히 소통해야 한다. 상대방의 처지에서 자신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자세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임하여 시민 복리증진을 위한 성숙한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의회 본연의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대한 대책은.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는 ‘건강한 긴장 관계’다.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은 강화하되, 합리적이고 타당한 사항에 대해서는 집행부와의 협력을 도모하겠다. 여야가 시민의 행복을 위해 일한다는 굳은 신념을 바탕으로 시의 예산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는지, 시민의 생각이 시정에 반영되는지 제대로 비판하고 날카롭게 살펴보겠다.

대안 없는 비판은 비난과 다르지 않다. 시정 현안을 풀어갈 합리적인 대안까지 함께 제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집행부와 지방의회는 시민을 위해 굴러가는 2개의 바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올바른 균형을 맞추며 함께 나아갈 때 시민은 더욱 행복해지고, 지역은 발전할 것이다.” 

-청주청원 통합 10주년을 맞아 시의회의 역할과 운영 방향은.

“통합 청주시는 지난 10년간 수많은 발전을 이뤄내며 중부권 핵심도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규모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했을 뿐 아니라, 문화를 향유하는 꿀잼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시간을 디딤돌 삼아 청주의 백년대계를 그려나가야 한다. 이에 청주시의회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법안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청주시가 다양한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는데, 국회의원들에게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여 관련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청주·청원이 통합하면서 지역의 규모, 인구 등이 크게 성장한 만큼 급증하는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행정적·재정적 권한이 마련돼야 한다. 

청주 시정의 합리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특례시를 이뤄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 현행 지방자치법상 특례시 기준이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로 한정되어 있지만, 지정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정부와 정치권에 꾸준히 건의해나갈 것이다.”

-시민과 동료 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청주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 선출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시민들과 동료 의원들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행정에 대한 시민의 요구는 점점 다양해지고 복잡하게 발전하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이를 시정에 반영해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대응해 나가겠다.

또, 끊임없는 현장 방문과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의회로 거듭날 것이다. 동료 의원들도 시민이 행복한 청주시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모인 초심을 잃지않고, 늘 시민 복리증진을 위한 의정 활동을 펼쳐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88만 청주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시의회가 본연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