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장, 11일 기자회견서 질의응답 핵심 내용“도정 질문은 확대 집행부 견제 역할 충실…5분 발언도 개선”“의회권한확대‧독립성 강화…반쪽 지방의회 탈피” “도의회 직원 ‘인사 번복’…원안으로 돌려놓은 것”
  • ▲ 홍성현 충남도의장이 11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홍성현 충남도의장이 11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홍성현 충남도의장은 11일 오전 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협치를 잘하고 도정 질문을 확대하는 등 집행부 견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도의회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도의원들의 5분 발언과 조례개정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도민 삶의 질 차원에서 도민에게 와닿는 것(내용)이어야 하며, 조례제정은 유사 중복 조례제정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여야가 경쟁적으로 조례를 제정하는 부분은 양당 대표가 (개선을 위해) 절충을 하고 있다”고 개선의 뜻을 표명했다.

    홍 의장은 충남도의회의 구성이 국민의힘이 다수당이다 보니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 약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도의회가 집행부에 대해 반대가 아닌 반대보다는 잘되는 것은 도와주고 반대할 부분은 반대하겠다. 제가 부의장일 때 김태흠 지사와 독대해 제가 문제를 많이 풀어나갔다. 잘못된 것은 시정할 수 있도록 김태흠 도지사와 협치를 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5분 발언에 대해서도 개선의 뜻을 언급했다.

    홍 의장은 “5분 발언이 많다 보니까 도지사가 답을 못 주고 일방적으로 의원들이 얘기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도정 질문은 더욱 확대해 집행부 정책에 대한 견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5분 발언 운영은 개선방안을 마련해 의사 운영에 대한 예측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과는 각 담당관과 전문 위원실별로 편안한 대화 자리를 만들고 의장실을 상시 개방해 직급에 상관없이 언제든 의회발전과 직원 복지, 인사 문제 등에 대해 소통하겠다”며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민원상담소 활성화 등 도민소통창구를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쪽 지방의회를 탈피하기 위해 권한확대와 독립성 강화에 노력하고, 불완전한 지방의회제도 개선을 위해 상급 직제 신설, 정책지원관 확대 등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국 시도의장협의회 정무적 권위와 활동을 강화하고 전국 시도의회 사무처장 간 공동 협력으로 행정적 지원을 높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집행부 견제와 협력이라는 지방의회 고유기능에 주력하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홍 의장은 “집행부에 대한 도정 질의는 연 2회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처리결과 및 조치 계획을 집행부로부터 제출받고 있다”며 “의원연구모임과 정책연구용역은 모니터링을강화하고 의안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우수 연구모임을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홍 의장은 사무처 인사번복과 관련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일 취임해서 실질적으로 인사관리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못 했고, 상임위원장 간에 이해 상관이 걸려 있는 부분이 있었다. 인사번복 부분은 시인한다. 그러나 원안을 뒤집은 것은 잘못된 것이고 다시 원안으로 돌려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홍 의장은 도의회 홍보예산 확대 및 언론정책에 대한 개선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