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섬김 강조한 시정 철학에도 언론 소통 부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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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철 충남 공주시장이 지난 26일 시청 집현전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념 언론간담회는 참석 언론인의 저조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민선 8기 후반기에도 시민이 행복한 강한 공주시 건설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지난 2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추진 계획을 제시한 최 시장의 간담회에는 단 20여 명의 출입 기자들만이 참석해 초라한 행사가 되고 말았다.

    최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민선 8기 전반기는 '소통과 섬김'을 시정의 기본 철학으로 삼아 변화와 혁신을 염원하는 시민의 강한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 온 시간이었다"라며 지난 2년을 소회를 밝혔다. 

    앞으로의 시정 운영에 대해서는 "시민 누구나 품격 있는 삶을 누리는 행복한 공주시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같은 날 논산 탑정호반 야외에서 열린 백성현 논산시장의 간담회에는 80여 명의 언론인이 참석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공주시에는 보도자료를 받는 언론사가 1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간담회에는 20여 개 언론사만 참석했다. 

    이는 공주시가 소수의 언론사만을 초청해 간담회가 매우 초라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만든다.

    언론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 성과 등을 홍보하며, 정치인인 시장의 시정 운영 능력과 대의회 관계 등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장의 업적과 정책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하지만 이날 최 시장의 2주년 언론간담회는 시정 홍보와 시장의 정책 홍보를 위한 자리였는지 의문을 남겼다.

    100여 개의 언론사가 공주시에 등록되어 있음에도 20여 명의 언론인만이 참석한 것은 최 시장의 대언론 관과 공주시가 언론을 대하는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논산시의 백성현 시장 간담회에 80여 명의 언론인이 참석한 것과 비교해 공주시의 언론간담회는 매우 초라한 모습이었다는 비판에 공주시와 최 시장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간담회는 공주시가 언론과의 소통에서 더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면, 시정 운영에서도 그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 

    앞으로 공주시와 최 시장이 더욱 효과적인 언론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시정 운영의 성과와 비전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언론과 건강한 관계가 필수적이다. 

    공주시가 이러한 점을 유념해 더욱 나은 소통 방안을 모색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