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24일 “임기 반환점 도정 평가 도민이 하실 것”“석탄경석 폐기물로 보지 않는다… 규제개혁 22년 걸려” “기자회견·간담회 83회…권역별현안토론회 도민과 소통할 것” “도민 체감물가 잡기 총력 대응…하반기 변화 체감 노력”
  •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4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강원도, 4대 분야 물가 안전대책 집중 추진과 관련해 준비한 차트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4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강원도, 4대 분야 물가 안전대책 집중 추진과 관련해 준비한 차트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24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2년간 공무원 2명 늘리고 빚 1500억원을 갚았고 폐기물로 취급됐던 석탄 경석을 규제개혁으로 풀어내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반환점을 앞두고 “제가 성과가 많았다고 하는 것은 좀 안 맞는 것 같고, 취임 초에 약속했던 4대 개혁(조직·재정·규제·소통)을 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도정운영) 평가는 도민이 해주실 것”이라며 도정평가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첫 번째 도청 공무원 2583명이면 충분하고 공무원을 늘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2년 만에 2명 늘었다. 1명은 글로벌본부장(2급), 1명은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이다. 글로벌 본부장은 2청사 설치로 있던 것이고, 감사위원회 사무국장은 강원특별법에 의한 자리로, 그 외엔 늘린 것이 없다”고 공무원 증원을 억제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부서별로 인원이 부족하다고 요청이 많았는데, (공무원 증원을 막는 것) 쉽지 않았다. 우리가 이 안(정원)에서 잘 활용해보자, 한번 해보자고 해서 끝까지 설득하며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그는 강원도청의 채무 상환에 대한 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제가 도정을 인수할 때 빚이 1조원으로 4년 임기 중에 60%(6000억원)를 갚겠다고 약속했다. 2년이 지난 지금 1500억원을 갚았다. 6000억원 중 절반밖에 못 갚았는데, 실제 2년 동안 3500억원을 갚았다. 작년 말에 세수 펑크 때문에 추경을 하면서 2000억원을 부득이하게 내부 기금에서 끌어다 썼다”는 김 지사는 “결국 다시 빚이 된 것으로, 3500억원의 빚을 갚고 2000억원의 빚을 다시 가져왔기 때문에 1500억원만 갚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 ▲ 김진태 강원도자사가 24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최근 3년간 강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김정원기자
    ▲ 김진태 강원도자사가 24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최근 3년간 강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김정원기자
    그러면서 “3500억원을 갚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늘 하던 대로 해왔으면 빚은 1조에서 1조2000억원이 됐을 것이다. 빚을 갚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현재 기준으로 빚 1500억원을 갚은 상태고, 이 기간에 지방채 발행은 ‘0’건”이라고 그동안 ‘마른수건도 다시 짜는 노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앞으로 빚을 갚는다고 무조건 긴축재정을 하는 것이 아니고, 쓸 때 쓰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데 허리띠를 졸라매겠다. 2년을 돌이켜보면 용역과 불필요한 행사 등 예산다이어트는 어느 정도 안착이 된 것 같고, 앞으로는 쓸 때 쓰되 허투루 나가는 예산이 없도록 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면서 완급을 잘 조절해 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규제개혁으로 ‘석탄 경석은 폐기물로 보지 아니한다’는 이 열다섯 자 글자를 얻어내기 위해 22년이 걸렸다. 태백에 수십 년 묵은 규제를 걷어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4대 개혁 중의 하나인 ‘소통’과 관련한 노력도 언급했다.

    그는 “소통과 관련해 기자간담회 70회, 기자회견 13번 등 모두 83번 언론과 소통을 했다. 언론과의 소통은 처음에는 저도 좀 부담스러웠고 날카로운 질문이 많이 나오고 하니까 좀 어려웠는데, 자꾸 하다 보니 좋은 것 같다. 도민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취임 초기에는 18개 시군을 돌았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권역별로 묶어서 현안 중심으로 권역별 토론회를 해서 심화학습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심상찮은 물가와 관련해서도 견해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강원도 물가가 전국에서 제일 높다고 보도된 적이 있는데, 최근 3년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제가 취임했을 때가 하필이면 강원도의 소비자물가지수가 가장 높았다. 지금은 전국평균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인다. 최근 3년간 부침이 있었지만, 전국평균보다 더 나쁜 것은 아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도민들의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생각을 한다. 그래서 도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를 잡을 수 있도록 총력 대응을 하겠다”며 “농축산물, 외식물가, 피서철 관광물가, 바가지요금을 잡아 하반기 도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