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 ‘화재풍선’·‘테러풍선’ …8~9일 17건 신고 “중앙정부에 강력한 대응조치 취해 달라” 촉구
  • ▲ 북한이 지난 2일 풍선을 통해 오물을 남쪽으로 날려보내 군경이 조사를 하고 있다.ⓒ강원소방본부
    ▲ 북한이 지난 2일 풍선을 통해 오물을 남쪽으로 날려보내 군경이 조사를 하고 있다.ⓒ강원소방본부
    북한이 오물풍선을 또다시 남한으로 날려 보낸 가운데 강원도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도내에 북한 오물풍선은 총 17건 신고됐다고 밝혔다.

    특히, 오물풍선으로 인해 10일 오늘 오후 4시 40분쯤 춘천 안마산에 화재가 발생해 산림 66㎡가 소실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 공무원이 즉시 화재를 진압했고, 소방과 군의 1차 합동 감식 결과 산불 원인이 오물풍선과 연관 있다고 확인됐다. 오물풍선이 이제는 ‘화재 풍선’, ‘테러 풍선’이 된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오물풍선은 야산에 떨어져 피해가 비교적 적었지만, 인구 밀집 지역이나 인화성 높은 곳에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아찔하지 않을 수 없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오물풍선 도발은 용납할 수 없는 명백한 테러행위”라며 “153만 도민을 대표해 북한의 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 비상식적이고 저급한 도발은 오히려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앞당길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중앙정부에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한다. 도는 북한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접경지역을 포함한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11일 오후 1시 50분에서 2시 20분에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산 25-18에서 오물풍선 피해 현장점검을 한다. 김 지사는 10일 오후 4시 48분쯤 대남 오물풍선으로 인해 위 위치에서 발생한 산불 발생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