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다목적 공간 명칭 ‘조수미홀’로 바꿔

KAIST가 이공학을 넘어 문화적인 이미지 강화를 위해 교내 다목적 공간의 명칭을 ‘조수미홀’로 바꿨다. 

4일 KAIST에 따르면 ‘조수미홀’로 명칭이 변경되는 ‘울림홀’은 학생 자치 문화 공간으로 2014년 완공된 장영신학생회관에 있으며, 이곳에는 음향과 조명, 프로젝터와 스크린, 무대 등을 갖추고 있어 강연·공연·상영회 등의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KAIST 관계자는 “조수미 초빙 석학교수가 KAIST에 불어넣어 준 예술적 영감 및 이와 관련된 활동을 기억하고 이공학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적 성과를 창출하는 KAIST의 문화적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지난 3일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AIST 앞으로 ‘조수미공연예술연구센터’와 협업해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음악 공연을 시도하는 테스트베드로서 사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조수미홀을 다양하게 활용해 학생들의 예술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이를 바탕으로 얻은 풍부한 상상력과 개척자 정신을 학업과 연구에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3일 열린 명명식에는 이광형 총장, 조수미 초빙 석학교수 및 주요 보직자와 유관 부서장들이 참여했다. 

또한, 올해 1월 열린 조수미 교수의 토크 콘서트에서 조 교수와 함께 무대를 꾸몄던 대학원생들, KAIST 학생 바이올린 연주자, KAIST 교가·애국가 챌린지 참가자들의 축하 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2021년 KAIST 초빙 석학 교수에 임용된 세계적인 소프라노 성악가인 조수미 교수는 그동안 KAIST 교내 문화 행사, 특별 강연,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자리에서 구성원들과 함께하며, 역경을 딛고 세계 일류로 도약하기 위한 마음 자세와 예술인으로서 미래 기술에 거는 기대 등을 전달해 왔다.

2022년 문화 행사 공연에서 조 교수는 교가를 직접 편곡한 ‘I’m a KAIST’를 선보여 KAIST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고, 이 곡은 최근 개최된 ‘KAIST 교가·애국가 챌린지’에서 많은 참가팀의 경연곡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문화기술대학원 조수미공연예술연구센터와 협업해 인공지능 피아니스트 반주, 자동 가사 추적, 가창 합성 등 음악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이광형 총장은 “올해 KAIST 동문이 되신 조수미 교수님의 이름을 딴 ‘조수미홀’을 개관하게 돼 기쁘다. 세계적인 성악가임에도 예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교수님의 프런티어 정신을 우리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이어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