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농다리 축제 ‘천년의 농다리 넘어, 청룡의 품으로’… 8만여명 몰려 ‘대성황’국내 최장 출렁다리 ‘초평호 미르 309’ 인기…4월 전국 축제 ‘트렌드 지수 3위’ 이상설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 맡아 불철주야 노력 ‘3월 준공’… 9만 군민 염원 ‘결실’“8년 전 취임식 때 약속 모두 지켜…‘문화가 꽃피는 생거진천’ 만들기 주력”
  • ▲ 장주식 진천문화원장이 보재 이상설기념관 설립에 대한 이야기를하며 밝게 웃고있다.ⓒ양승갑 기자
    ▲ 장주식 진천문화원장이 보재 이상설기념관 설립에 대한 이야기를하며 밝게 웃고있다.ⓒ양승갑 기자

    2016년 제15대 진천문화원장에 선출된 장주식 원장(67)은 취임식에서 “농다리 축제 등을 충북도 우수 축제로 발전시키는 등 지역 문화 유산을 널리 알리고, 문화가 꽃피는 생거진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8년이 지났다. 그가 했던 약속들이 결실을 맺었다. 장 원장은 15~17대 문화원장으로 진천 문화 발전을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진천문화원이 주최한 제24회 생거진천 농다리 축제가 ‘천년의 농다리를 넘어, 청룡의 품으로’를 주제로, 지난달 19~21일 동양 최고(最古) 돌다리인 문백면 농다리 일원에서 열려 8만여 명이 방문하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장 원장은 8년 째 축제를 지휘하고 있다.

    장 원장은 “이번 축제는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각종 체험행사를 다채롭게 펼쳤다. 축제장을 확장해 농다리 스토리움, 용고개 용 조형물, ‘미르 309’ 제2 하늘다리를 설치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푸드존과 푸드트럭도 운영돼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올해는 축제 기간에 맞춰 개관한 농다리 스토리움과 최근 개통한 무주탑 국내 최장 출렁다리 '초평호 미르 309'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장 원장은 “진천 군민들과 문화원의 노력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대성황을 이룬 농다리 축제가 랭키파이 4월 전국축제 트렌드 지수에서 계촌클래식축제, 광안리어방축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여주도자기축제, 담양대나무축제보다 순위가 높아 명실공히 전국 최고의 축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지난 3월에는 장 원장이 취임 이후 중점 추진해온 또 하나의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진천군의 역점 사업이자 9만 군민의 염원이었던 ‘보재 이상설 선생 기념관’이 준공된 것이다.

    장 원장이 이상설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으로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다.

    이 기념관은 고려말 주심포 양식과 현대식 건축기법을 활용, 살아있는 역사 공간으로 태어났다. 약 82억원이 투입된 이 기념관은 부지 9천830㎡에 지상 1층·지하 1층 규모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을 비롯, 프로그램 체험실, 학예연구실 등을 갖췄다. 기념관은 2015년 국가 현충 시설로 선정된 후 9년여 만에 건립됐다.

  • ▲ 장주식 문화원장이 이상설기념관 입구에 세워진 보재 이상설 선생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양승갑 기자
    ▲ 장주식 문화원장이 이상설기념관 입구에 세워진 보재 이상설 선생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양승갑 기자

    기념관 진입로에는 군민에게 헌수받은 무궁화 331그루를 심었다. 또 지역 기업의 후원으로 높이 33.1m의 충북 최대 국기 게양대를 설치했다. 이 게양대는 중부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볼 수 있어 진천을 지나는 이들에게 독립과 나라 사랑의 기운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동안 장 원장은 기념관 건립을 위해 ‘1인 1계좌 갖기’ 범군민 참여 운동을 전개해 유치원생부터 경로당에 모이신 어르신, 기업체 임.직원까지 각계 각층의 모금을 독려했다. 2023년까지 약 10억 원의 성금이 모금돼 기념관 건립 착공의 발판이 마련됐다. 사업비 부족으로 답보상태에 있던 건립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 올 3월에 준공됐다.

    장 원장은 그동안 목재공장부터 석재공장 등 전국을 대상으로 양질의 자재 확보에 나섰고, 고려 시대 주심포 양식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구현하기 위해 철원군 궁예 태봉국 테마공원, 국회 사랑채 등을 방문하고 시공자를 독려했다.

    여기에 선생의 유훈으로 모두 소각돼 남아있는 자료가 거의 없는 상태여서 유물과 자료 확보를 위해 ‘보재이상설선생의 유물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전 국민 유물 기증·기탁 운동을 벌여 69점의 귀중한 유물을 확보했다.

  • ▲ 장주식 원장이 기념관의 고려말 주심포 양식과 현대식 건축기법 활용에 대해 설면하고 있다.ⓒ양승갑 기자
    ▲ 장주식 원장이 기념관의 고려말 주심포 양식과 현대식 건축기법 활용에 대해 설면하고 있다.ⓒ양승갑 기자

    장 원장은 “건립 사업을 군과 함께 추진해온 진천문화원은 그동안 사업자 재선정, 자부담금 마련, 설계 변경 등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었다. 그때마다 용기와 힘을 모아 준 지역 기업, 기관·단체, 9만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설 선생의 항일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계승할 기념관이 자라나는 청소년과 후손들의 애국심을 함양시키는 상징적 공간이자 역사적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 원장이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는 진천문화원은 현재 120여 명의 회원이 주민들을 위한 문화 발전에 힘을 모으고 있다.

    장 원장은 “8년 전 취임식에서 약속한 대로 농다리 축제를 전국 축제로 발전시키고, 이상설 기념관을 완성했어요. 앞으로는 소중한 가치에 비해 덜 알려진 진천의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해 ‘문화가 꽃피는 생거진천’ 만들기에 주력할 계획 입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