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比 200대 초과…일주일 내 ‘악취관리지역’ 지정” 악취민원 1998년부터 시작…주민 1580명 ‘집단민원’ 제기
-
김진태 강원특별도지사는 2일 “원주시 소추면 축산악취문제는 일주일 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이날 오후 소추면사무소에서 가진 소추면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오랫동안 악취 민원이 쌓여서 30년이 된 건데 이제 끝까지 막 이렇게 물고 늘어져서 해결하려고 하는 게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주민들이 이렇게 생활하시는 것을 보면 너무 고통스러워하는데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강한 행정 작용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며 탁상행정을 지적했다.그러면서 “축산농가들도 (축산분뇨) 잘 치우고 그날그날 전부 다 치워서 시설을 가동하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그런 노력이 제대로 이행이 안 된 것 같다”고 악취 발생 업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김 지사는 “작년에 1500명이 넘는 소추면 주민들이 악취 민원과 관련해 집단민원을 신청했다. 축산악취와 관련해 객관적이고 타당성 있는 데이터를 얻기 위해 2년간 진행했다”며 “기준치보다 200배 초과한 게 나왔고, 경계 구역에서 측정했을 때 6배까지 나왔으니 요건은 충분하게 됐다”고 말했다.
-
“얼마나 고생을 하셨습니까. 이제 악취관리지역으로 일주일 내로 지정하려고 한다”는 김 지사는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여태까지 개선권고니 이런 정도 수준이 아니고 좀 더 확실하고 직접적인 조치가 따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수십 년 동안 고통을 줬는데 (축산악취 업체) 본인들도 좀 알아서 마을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좀 더 기여를 한다거나 그런 것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마지막까지 저희가 악취 민원을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도는 이날 김진태 지사가 진행한 간담회에서 3일까지 ‘악취관리지역 지정계획 공고 및 의견수렴을 거쳐 악취관리지역 지정요건이 모두 갖춰짐에 따라 일주일 내에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할 예정이다.한편 1998년부터 시작된 원주시 소초면 축산악취 민원은 기준치의 최대 200배까지 초과하는 등 악취 고통이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자 소초면 주민들은 지난해 소초축산악취대책위원회 구성하는 등 주민 1580명이 집단민원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