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글로벌본부, 출어선 점호방식 변경…52년만에 어업이 ‘불편 해소’
  • ▲ 저도‧북방어장 수역도.ⓒ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
    ▲ 저도‧북방어장 수역도.ⓒ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가 동해안 최북단에 있는 ‘황금어장’ 저도어장에서 오는 5일 첫 입어’에 들어간다.

    첫 입어에 참여하는 어선은 현내면 소속 어선 100, 고성군 소속 어선 80척 등 180척이다.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저도어장은 북방한계선(NLL)과 조업한계선 사이에 있는 최대 황금어장으로, 매년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9개월간 조업이 이뤄지며, 크고 맛이 월등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문어를 비롯한 대게, 해삼, 해조류 등 어업인과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어종이 어획된다.

    지난해 조업실적은 조업일수 160일간 6901척이 94t(24억 원)을 어획했다. 

    연안 소규모 어선 위주로 저도어장에서 조업함에 따라 접경 수역에서의 안전조업과 피랍방지를 위해 강원 특별자치도는 어업지도선(87t)을 상시 배치하고도 어업지도선 1척과 해군 2척, 해경 2척, 수협지도선 1척 등 총 6척을 어선안전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성군과 고성군수협에서는 저도어장 입어 어업인을 대상으로 어선안전조업 및 월선 방지 등 안전교육을 하고 조업 구역 이탈 방지를 위한 경계 부표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부터 저도어장 입어절차(점호방법)를 시각 점호에서 통신 점호로 변경해 시행한다.

    저도어장 최초 개장 당시인 1972년대 초에는 간첩 활동의 우려와 무전기를 보유하지 않은 선박들이 많아 안보 측면에서 원시적인 시각 점호를 받고 입어를 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는 모든 어선이 의무적으로 무선설비를 설치하고 있어 강원 자치도에서는 어업인들의 편의를 위해 관계기관(국방부, 속초해경 등)과의 협의를 통해 52년 만에 어업인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했다.

    정일섭 글로벌본부장은 첫 입어일(5일)에 저도어장을 방문, 어업인들의 조업 활동 및 어선안전사고 예방관리 실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의 현장 방문에는 김용복 강원도의회 농림수산위원장, 함영준 고성군수 등이 도 어업지도선에 승선해 입어 어업인을 격려하고 어업인들의 애로사항 청취 및 어업인들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 월선 방지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조업현장 점검한다.

    정일섭 글로벌본부장은 “남북 간 접경지역인 저도어장의 특수성을 감안,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월선 및 안전사고 없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