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 3사 토론회서 “ARS 기계 구입 운용 사실 없다” 발언민주당 “2014~2017 정치자금 지출보고서에 구입 운용 사실 나타나”
  • ▲ 더불어민주당이 박덕흠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충북도선관위에 제출한 고발장 및 증빙자료.ⓒ더불어민주당
    ▲ 더불어민주당이 박덕흠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충북도선관위에 제출한 고발장 및 증빙자료.ⓒ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보은‧옥천‧영동‧괴산)를 허위사실 공표한 혐의로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고발 내용은 지난 25일 열린 충북지역 방송 3사 토론회에서 같은 지역구 민주당 이재한 후보가 박덕흠 후보에게 ‘박 후보의 사무실에서 여론조사 기계(ARS 장비)를 구입해 운용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도 그런 적도 없다’는 박 후보의 답변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에 대한 것이다.

    고발장에는 박 후보가 영동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에 2014년 5월 9일 ARS 장비를 구입한 내역이 있고, 2014년부터 2017년까지의 재산목록에도 ARS 기계가 등록돼 있다고 적시했다.

    2014년 5월부터 2017년 9월까지의 여론조사 녹음비 및 별정통신 전화 요금 등 수십 건의 ARS 기계 운용 관련 지출 내역도 제시했다.  

    이재한 후보는 “ARS 장비를 구입해서 운용하는 자체는 불법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단지 국정에 전념해야 할 국회의원이 그런 것이 왜 필요했는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왜 부인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발장을 제출한 충북도당은 “평범한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부인하는 것을 보고 오히려 뭔가 떳떳하지 못한 용도로 사용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됐다”며 “우선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하지만 앞으로 수사권 있는 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