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동결 기조, 도정목표 구체적 실현·효율적 인력배치…성과 중심해양수산정책국→해양수산국·반도체산업추진단→반도체산업과 개편
  • ▲ 강원특별자치도 조직개편안.ⓒ강원특별자치도
    ▲ 강원특별자치도 조직개편안.ⓒ강원특별자치도
    강원특별자치도가 민선 8기가 후반기에 접어듦에 따라 도정목표의 구체적 실현 및 기능·인력 재배치를 통한 실무차원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한다. 도는 조직개편안을 제328회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25일 도에 따르면 조직개편안은 김진태 지사의 ‘지역내총생산 확대’,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 시대’ 등 강원자치도의 도정목표 실현을 뒷받침하는 데 역점을 두고, 강원특별법 본격 시행에 따른 신규 행정수요, 지방재정위기, 인구소멸위기 등 각종 지역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앞으로 입법예고 → 법제심사 → 도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후 7월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조직개편안의 핵심 골자는 우선 자치 조직권 자율성 확대의 일환으로 실·국장급 기구 수 상한이 폐지(예정)됨에 따라 출장소 지위였던 ‘해양수산정책관’을 정식 국인 ‘해양수산국’으로 변경하고, 도정목표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국은 ‘반도체산업추진단’을 ‘반도체산업과’로 개편, 핵심산업 위주로 직제를 재편했다. 건설교통국은 SOC정책관을 신설해 도로, 철도, 하천 등 대규모 SOC의 기획 기능을 강화한다. 

    ‘글로벌도시’ 구현을 위해 국제교류와 수출통상 기능을 함께 추진했던 ‘국제통상과’를 분리해 행정부지사 직속으로 ‘국제협력관’을 신설하고, 수출통상 기능은 기업지원과로 이관, 일반적인 기업지원에서부터 수출까지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사건립추진단’은 신청사 건립 및 이전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설비 및 기반조성 기능을 강화하여 ‘도청 이전추진단’으로 확대·개편하는 등 각종 지역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부서의 신설·개편도 추진한다.

    도는 지역소멸 및 인구위기 대응을 위해 외국인 정책 전담팀 신설 및 특별지방행정기관 기능이관 등을 담당하는 자치분권 기능을 이관해 ‘균형발전과’를 ‘지역소멸대응정책관’으로 확대·개편하고, 지방재정위기 대응을 위해 재산관리, 도로자산, 폐천관리의 분산됐던 재산매각 기능을 통합해 ‘재산정책과’를 신설, 도유재산 관리의 일원화를 통한 효율적 재정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자원산업과’는 분과해 ‘폐광지역지원과’와 ‘대체산업육성과’를 신설함으로써, 폐광지역의 종합 발전 전략을 수립·추진함과 동시에 핵심광물 자원 등을 활용한 대체산업 육성을 통해 장성·도계광업소 폐광에 따른 강원 남부지역의 산업·고용위기에 대응하고, 소상공인 정책을 확대하기 위해 ‘소상공인과’를 신설함으로써, 소상공인 육성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한 상권위기에 대응할 계획이다. 

    신규 행정수요 대응 및 기능 효율화를 위해서는 강원 특별법 본격 시행에 맞춰 ‘산림특례’, ‘농지특례’, ‘환경특례’를 전담하는 팀을 신설하고, 지역중심의 대학 협력·지원을 위해 ‘교육법무과’의 대학 지원기능을 강화하여 ‘인재육성과’를 신설함으로써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을 육성할 방침이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 종료에 따라 ‘올림픽 지원과’와 ‘올림픽시설과’를 통합해 ‘올림픽유산과’를 신설, 올림픽 유산사업 추진 및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을 마련한다.

    산업국의 ‘빅데이터산업과’와 미래산업국의 ‘디지털산업과’는 산업국으로 통합해 분산됐던 디지털 업무를 일원화하고, 그 밖에도 현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보훈지원팀‘, ’항공지원팀‘, ’방위산업팀‘, ’청렴 윤리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수의 직렬 장기결원에 따른 방역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수의 직 공무원의 신규 임용직급을 6급으로 조정해 응시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정부의 공무원 정원동결 기조에 맞춰 각 부서의 인력은 조직진단을 통한 기능·인력 재배치를 원칙으로 해 신설 부서만 필수 인력 위주로 보강하고, 기능 조정에 따른 기구설치는 규모를 최소화했다.

    전길탁 행정국장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핵심산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도정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실행동력을 마련하고, 정원동결 기조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과학적 기능진단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강화해 일 잘하는 도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