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전공의 중 80% 사직서…응급실 운영 ‘차질’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 14곳 비상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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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발표와 관련해 강원도내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본격화된 가운데 수술이 줄줄이 미뤄지는 등 의료현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도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도내 수련병원의 전공의 중 80%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미 근무자 또한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병원별로 수술과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강원대병원, 한림대병원 등 4개 병원에서 385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강원도는 지난 8일부터 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의료원을 비롯한 공공의료기관 14개소(의료원 5, 근로복지공단병원 3, 국군병원 3, 정선군립병원 등)와 시군 보건소․지소에서 비상 진료대책을 수립하고, 개원의 집단휴진에 대비해 평일 연장 진료 및 휴일 진료체계를 구축했다.26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실이 24시간 운영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일 오전 6시 기준으로 도내 3개 국군병원(강릉, 춘천, 홍천)에서도 응급실을 민간인에게 개방해 운영한다.다만, 도내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 또한 전공의 사직으로 인력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응급환자 증상에 맞는 적정 의료기관의 이용이 절실한 상황이다.수련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아산병원, 춘천성심병원, 강원대학교병원 응급실에는 기존의 경증환자 쏠림현상에 더해 전공의 부재로 인한 의료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중증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경증 및 비응급환자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이나 일반의료기관 이용이 필요하다.이경희 복지보건국장은 “응급진료가 필요한 도민들이 소방 119구급대의 이송안내에 따라주시고, 대형병원의 중증 응급환자 우선 치료를 위해 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기타 의료기관으로의 전원 안내에 적극적으로 따라 주실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