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가락동 등에 가지 않고 대전공판장 등서 판매”“열악한 조합 많아 지자체와 협력사업 많이 하겠다” “서천시장 화재 성금 1억 ‘기탁’…금리 인하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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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성 충남세종본부(총괄)은 “2024년에 지역농협과 지자체와의 협력사업, 로컬푸드 농협대전공판장 판매 확대하는 등 농민과 지역농협의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지난 2일 농협충남세종본부에서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우리 본부가 관내 143개 조합 중 열악한 조합이 많아 지자체와 협력사업을 많이 하고 있다. 올해는 지자체와의 협력사업에 초점을 맞춰 지역농협과 농민을 위한 참여사업을 많이 하겠다”며 서두를 꺼냈다.백 본부장은 “지난 2일 새벽 조합장 몇 분·본부 단장과 함께 농협 대전공판장을 다녀왔다.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농협에서 팔아주는 게 주요 임무인데, 로컬푸드(채소)를 가까운 대전에서 판매할 방법들을 찾아보고 있다”며 “굳이 가락‧강서공판장 등 서울로 갈 필요 없이 대전에서 판매하는 등 농산물 판로 확대를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농민과 지역농협 중간에 있는 것이 지역본부인데, 지역농협과 농협본부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잘하겠다”고 전했다.“농협은 농민들이 출자해서 조합을 만들었고, 조합이 출자해서 중앙회를 만들어 은행에서 돈을 버는 수익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수익은 지주로 가지고 가 지주에서는 1대 주주인 농협중앙회로 간다”는 백 본부장은 “수익은 외국인 주주가 없어서 조합으로 환원이 된다. 그러면 지역농협은 또 농민들에게 수익을 환원하는 등 이런 선순환구조가 잘 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해보려고 한다”며 포부를 다졌다.농협대전공판장 대표를 맡았던 경험을 살려 로컬푸드 판매 확대의지를 나타냈다.백 본부장은 “충남의 로컬푸드는 땅과 기후가 달라 주산지가 모두 다르다. 논산은 딸기‧잎채소류, 공주는 오이, 부여는 수박‧토마토‧밤, 서산‧태안은 달래, 천안은 오이‧포도, 예산은 쪽파 등이 많이 발전돼 있다. 큰 물량이 있으면 서울로 가는 것이 맞지만 물량이 적은 것은 시간이 오래 걸려 지역에서 처리하는 것이 유통비용이 적게 든다. 농산물은 아침에 수확해 적어도 오후에 공판장으로 가져가야 신선도가 유지된다. 그래서 지역에서 나오는 물량이 많지 않은 채소는 지역에서 소화하는 게 농민들로서는 훨씬 시간‧경제적으로 낫다”고 설명했다.특히 “2024년 새해가 바뀌기 이전에 본부 인사를 마쳤기 때문에 농협충남세종본부 내부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다만, 지난달 25일 강호동 신임 중앙회장(경남 율곡농헙조합장)이 선출돼 3월에 취임한다. 현재 인수단이 꾸려져서 당선인 공약(농축협 무이자 자금 20조 원 조성, 조곡 40㎏에 7만~8만 원유지, 농자재 가격 인하 영농비 절감 등)을 중심으로 모든 계획을 세우고 있고, 거기서 나오는 새로운 사업과 계획은 본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공약 등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지난달 22일 서산특화시장 화재와 관련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백 본부장은 “피해 상인들을 위한 임시점포를 만든다고 하니 범농협 차원에서 지원은 거의 다 끝났다”면서 “1월 말에 주말까지 전산을 열어 충남도의 재난지원금과 경영지원금 지급(전달)이 됐다. 성금도 농협에서 1억 원을 냈고, 서천 관내 조합에서 3000만 원을 기부했다. 금융 쪽에서는 피해 상인 257명(피해 점포 227개)에게 1억 원씩 무이자 지원과 금리를 깎아주는 등 상인들이 다 받았을 때는 우리가 보전해주는 것이 약 3억4000만 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이어 “피해 상인들이 임시 시장을 개장하면 농협이 농산물과 수산물 팔아주기 운동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보령이 고향으로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9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백 본부장은 농협 대전공판장, 농협 부여군지부장, 농협은행 공공금융부장, 농협은행 충남본부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