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강릉~동해~삼척 운행…26일부터 ‘운행중단’좌석 바다 방향으로 설계 아름다운 동해 뷰 ‘황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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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동해안을 운행했던 ‘바다 열차’가 내구연한이 도래함에 따라 26일부터 운행을 중단했다.16년간 53㎞를 196만 명이 이용한 바다 열차는 좌석이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돼 탑승자 모두 아름다운 동해 뷰를 바라보며 힐링은 물론 연인들은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Enjoy Seatrain!, ‘내 마음 바다와 같이’, ‘사계절 다른 바다가 내 품에 들어온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바다 열차는 디젤기관차를 개량, 4량 중 앞뒤 두 개 객차는 빨간색으로 색칠해 기존 열차와 차별화했다.코레일관광개발에 따르면 바다 열차는 강릉, 동해 삼척해변(강릉역~정동진역~묵호역~동해역~추암역~삼척해변역)을 잇는 53㎞의 아름다운 동해 해안선을 달리는 열차로 차별화된 내부공간과 외부디자인으로 동해안의 넘실거리는 바다와 눈부신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든 특별 관광열차로 인기가 높았다.주말 임시열차(강릉출발, 삼척해변출발)와 정기 열차를 운행한 바다 열차는 평일 왕복 2회, 주말 왕복 3회 운행했으며, 편도는 약 1시간 10분, 왕복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됐다.바다 열차 요금은 일반석 1만4000원, 특실 어른 1만6000원, 어린이 1만4000원, 4인 동반석 5만2000원, 프러포즈실은 5만원을 받았다.특히 바다 열차는 특실 1·2호 차, 가족석 3호 차, 일반실 4호 차, 그리고 ‘효도 여행’과 ‘프러포즈실(3호실)’을 운행해 젊은 연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이와 관련해 “국내 유일 관광열차이자 동해안의 명물인 바다 열차가 16년 만에 운행을 중단해 안타깝다. 코레일이 우리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동해안 지역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기대하고 (바다 열차 재운행을 위해) 시간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