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초 상업운영…영북권 관광자원화 경제활성화 ‘기대’‘오색~끝청하단’ 1.52㎞ 케이블카 연결…15분 11초 소요
  • ▲ 강원특별자치도민의 41년 숙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조감도.ⓒ양양군
    ▲ 강원특별자치도민의 41년 숙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조감도.ⓒ양양군
    강원특별자치도민의 41년 숙원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이 20일 마침내 첫 삽을 뜬다.

    19일 강원도와 양양군에 따르면 오색케이블카사업은 1172억 원을 들여 2025년까지 준공, 안전성 등의 점검을 마치고 2026년 초부터 상업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색케이블카사업은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에서 직선거리로 1.52㎞의 끝청 하단(해발 1430m)까지 케이블카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등산로로 등반할 경우 1시간 30분 걸렸지만, 8인승 케이블카를 타면 15분 11초 만에 끝청에 오를 수 있다.

    강원도와 양양군이 관광객 활성화를 목적으로 1982년 첫 논의가 시작된 오색케이블카사업은 자연 훼손 등의 이유로 환경단체의 반대와 역대 정부의 추진 의지 결여로 무산됐으나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사업추진에 급물살을 탔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은 지난 2월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이 양양군의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협의(조건부 동의)’ 의견을 제시하면서 좌초위기에서 기사회생, 사업추진에 급물살을 탔다. 

    앞서 원주지방환경청은 2019년 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 결정을 내리자 양양군은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심판을 제기했다. 

    이어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2020년 12월 “환경청 결정이 부당하다”고 결론을 내면서 사업추진에 기사회생한 뒤 환경영향평가 재보완, ‘조건부 동의’까지 끌어냈다.

    이에 따라 강원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마침내 20일 첫 삽을 뜨게 되면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강원 영북권의 관광 자원화는 물론 국내외적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강원도와 양양군은 환경부가 오색케이블카 설치 조건으로 제시한 다섯 가지인 상부 정류장 규모 축소, 자연경관과 조화로운 설계, 풍속, 적설 등 강화된 설계기준, 산양 등 법정 보호종에 대한 모니터링, 법정 보호 식물 등에 대한 추가 현지 조사 등을 충족시켜야 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오색케이블카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1520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935명으로 한국 환경연구원이 분석했다”며 “8인승 케이블카 53대가 자동순환식으로 운행되는 오색케이블카(시간당 최대 825명 탑승)가 개통되면 노약자와 장애인,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이 편리하게 설악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지하 양양군수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양군 오색케이블카 하부정류장에서 오색케이블카 착공식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