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간호사 기념회관·탄광역사문화사업 협력 40여명 20~22일 파독 광부 기념관·철암탄광역사촌 등 방문
  •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강원도를 방문한 재독파독광고간호사협회 회원 40명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강원특별자치도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강원도를 방문한 재독파독광고간호사협회 회원 40명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강원특별자치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초석이 됐으며, 독일에서 강원특별자치도의 우수성과 문화를 알리고 있는 재독 강원도민 등 재독파독광부간호사협회 40여 명이 20~22일 강원도를 방문했다.

    도에 따르면 1960~70년대 낯선 이국땅에서 피땀 흘린 ‘헌신’으로 조국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됐던 독일 파견 근로 자(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이를 기념하기 위해 2009년 독일 에센에 ‘파독광부간호사기념회관’과 2019년 태백시에 ‘파독광부기념관’을 개관했다.

    과거사정리위원회에 따르면 파독근로자는 1963~1977년에 총 1만8899명(광부 7936, 간호 1만1057, 기능공 931)이 파견됐고 1963년 이전에는 민간차원의 인력송출까지 포함하면 2만1000여 명에 이른다. 

    그간 독일에는 약 1500명의 파독 광부들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절반 가까이 돌아가셨고, 상당수는 활동하기 힘들 정도의 노환과 병환에 시달리고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두고 파독 60주년을 기념해 모국을 방문, 각별한 인연이 있는 강원자치도를 찾았다.

    파독 광부 7936명 모두는 도계, 삼척, 태백에서 독일광산 작업에 필요한 실습을 한 바 있어, 이 인연으로 재독 동포 역사자료실과 태백광산박물관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파독 방문단은 춘천시의 김유정문학촌, 삼악산, 소양강댐을 둘러보고, 태백시 ‘파독 광부 기념관’과 철암탄광역사촌을 방문한 계기로, 향후 탄광문화역사보존에 관한 협력사업도 논의했다.

    재독한인글뤽아우프(파독광부협회) 심동간 회장은 “파독 광부들의 친정과 같은 강원자치도는 후손들과 여생을 보내고 싶은 엄마의 품과도 같은 곳이다. 우리 해외교포들은 독일 등 세계 곳곳에서 강원자치도의 우수성과 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태 지사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피땀과 청춘을 다 바치신 독일 파견 근로자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는 ‘파독 광부 60주년’이자 강원치도가 출범한 해로 이번 방문은 한인교포 제2, 3세대로의 글로벌 인적네트워크 확대로 이어져 향후 강원자치도가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