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태백선 ‘ITX-마음’ 시간 단축·손실보전금 ‘탕감 요구’ “2일 위령제, 태백 순직 산업전사자 1만4335명 가슴 아파”“강원특별법 시행령 내년 5월 공표목표·道조례 연내 마무리”
  •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8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28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김정원 기자
    코레일이 9월 1일부터 태백선에 투입하는 ‘ITX-마음’ 열차를 운행하지만, 강원특별자치도는 열차 시간단축과 손실보전금 탕감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ITX-마음’ 열차는 서울 청량리~태백 3시간 6분, 종착역인 동해역까지 4시간 12분 걸리고 손실보전금도 15억 원을 부담해야하기 때문이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28일 “지난 25일 개통식을 가진 강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열차인 ‘ITX-마음’ 태백선 운행과 관련, 시간 단축과 손실보전금 탕감 등을 코레일 사장에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자치도는 태백시 등 5개 시·군과 함께 연간 15억 원의 손실보전금을 코레일에 내기로 협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 청량리~태백까지 3시간 6분, 종착역인 동해역까지 4시간 12분 걸린다”며 “이를 각각 태백역까지 2시간대, 동해까지는 3시간대로 단축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ITX-마음 열차는 강원 남부권 소외지역 숙원사업을 하는 것인데, 경기도 정차역은 자제해 줄 것으로 제의했고 양동역이 추가 들어간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정차역을 없애면 시간이 많이 단축된다. 코레일은 안전운행으로 150㎞ 운행할 수 있는 열차를 70㎞로 운행하는 데 조금 지나면 단축할 수 있고, 정차역을 줄이고 시간표 조정 및 안전운행에 자신감이 붙으면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다음 달 2일 태백에서 열리는 ‘순직 산업전사자 위령제’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태백에서 순직 산업전사자(광부)가 1만4335명이다. 이는 지난 39년 동안 매일 1명씩 희생됐는데,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를 담고 있다. 도지사가 위령제에 참석하는 것은 10여 년 만이라고 한다”며 “태백 시민들의 숙원사업 건의를 받아들여서 성역화 사업이 확정됐고, 425억 원을 들여 올해 용역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에는 설계한다.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실시한 2023 을지연습과 관련해서는 “작년에 5년 만에 실시한 을지연습은 어설프고 서툴렀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김 지사는 “그러나 민방위 훈련이 6년 만에 하다 보니 시민들이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몰라서 막 서성거리는 분들이 있는 등 보완이 필요한 점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강원특별자치도 통합방위협의회 의장 자격으로 2군단을 위로차 방문한다”고 귀띔했다.

    김 지사는 강원 특별자치도 특별법과 관련한 후속 작업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강원특별자치법이 개정됐는데 후속 작업으로 시행령과 강원자치도 조례를 수립해야 한다. 시행령은 개정작업을 한참 진행하고 있고, 우리가 원하는 초안을 만들어 국무조정실에 보낸 뒤 행안부를 통해 정부 측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좀 복잡하지만, 정부와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최종안을 마련, 내년 5월에 공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자치도 조례는 필요한 사항은 연내에 다 수립,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냉방비 자금 대출 지원사업을 28일부터 시행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