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대피 167세대 411명…설악산 등 국립공원 61곳 통제김진태 지사, 상황실 근무 돌입…31개 학교 학사일정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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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동해안에 물폭탄이 쏟아진 가운데 강원도 원주와 강릉 등 12개 시·군에 ‘경보’, 춘천과 홍천 등 6개 시·군에는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마치 폭풍전야 같은 상황이다.카눈은 강원 동해안 등에 11일 새벽,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9일부터 10일 오후 4시 30분까지 누적강우량은 삼척‧고성 387㎜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강릉 342.4㎜, 속초 336.5㎜, 인제 298.5㎜, 양양 294㎜, 동해 278㎜, 태백 196.8㎜ 등의 순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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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5시까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주민 일시대피는 167세대 411명이다. 또, 설악산 등 국립공원 61개소, 도로 10개소, 둔치주차장 11개소가 통제중이고, 원주~제주 2개 노선과 양양~김포 2개 노선 등 4개 노선은 항공기가 결항됐다.철도는 태백선과 영동선, 중앙선, 관광열차가 운행을 중단했고, 의암댐과 춘천댐, 화천댐도 방류를 하고 있으며, 31개 학교(휴업 11, 개학연기 3, 단축 14, 원격 3개 학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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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대피상황은 강릉시 경포동 주민들은 산사태 발생을 우려해 지난 9일 사전 대피를 시켰고, 홍제동‧교2동‧성덕동은 침수우려로, 성산면은 축재붕괴 우려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동해시 송정동 주민은 폭우 시 고립 우려로, 부곡동은 침수 우려, 북평동은 고립이 우려돼 사전 대피시켰다. 삼척시 하장면은 폭우 시 고립 우려, 오분동‧교통‧근덕동 등은 침수가 우려돼 경로당 등으로 각각 사전 대피를 마친상태다.한편 강원도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김진태 도지사를 비롯해 도청 공무원 248명, 시군 2598명 등 총 2846명이 비상 근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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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9시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은 35㎧(시속 126㎞), 강풍반경(풍속이 15㎧ 이상인 구역)과 폭풍반경(풍속이 25㎧ 이상인 구역)은 각각 310㎞와 120㎞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은 강원 영동 9~11일 200~400㎜, 많게는 600㎜ 이상 비가 오겠으며, 강원 영서는 80~120㎜, 최대 15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한편 태풍 카눈은 강원지역을 11일 새벽에 북한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