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정도로 판단, 괴산댐 먼저 찾은 것”
  • ▲ 김영환 지사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과정에서 당시 상황오판을 인정했다.ⓒ충북도
    ▲ 김영환 지사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과정에서 당시 상황오판을 인정했다.ⓒ충북도
    14명이 희생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구나 정도로 생각했다.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괴산댐을 먼저 찾은 것”이라며 당시의 상황오판을 인정했다.

    김 지사는 20일 이우종 행정부지사 등 충북도청 간부들과 도청 신관 1층 민원실 앞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 후 김 지사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도민의 생명과 지켜야 하는 지사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유족들에게 사죄했다.

    이어 “도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늑장보고와 초등대응 미흡 등에 대해 김 지사는 “당시 괴산댐 붕괴 보고로 3000가구가 대피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었다. 오송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보고는 받았지만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구나 정도로 생각했다.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괴산댐 월류 현장을 먼저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성 판단이 너무 늦었다는 기자 질문에 “제가 거기에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며 “지금 국무총리실의 감찰이 진행되고 있어 모든 사실관계는 다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