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총괄부사장·전 지사 혐의내용 ‘복마전’ 아닐 수 없어”검찰, 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 김모씨 배임·횡령·입찰방해 혐의 구속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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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은 “사법당국은 알펜시아 리조트 특혜매각의 실체를 명명백백 밝힐 것”을 촉구했다.도당은 18일 오후 논평을 내고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방해 핵심인물인 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며 “검찰이 입찰방해에 핵심적으로 관여했다고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자금 총괄부사장과 최문순 전 지사의 혐의 내용을 보면 복마전이 아닐 수 없다. 검찰 수사 결과 최 전 지사가 KH그룹 측에 입찰금액을 암시하는 편지를 보내는가 하면, 배상윤 회장을 만나서 관련 입찰 정보를 흘린 것으로 전해진다”며 언론보도 내용을 인용했다.도당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도민은 안중에도 없이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것”이라며 “차명 업체를 통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배 회장은 이미 1년 넘게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떴떴하다면 해외를 굳이 떠돌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믿고 맡긴 민주당 도당이 도민을 이렇게 기만하고 우롱해서야 되겠는가. 그래 놓고도 전임 도정 지우기, 마녀사냥식의 정치색이 짙은 사건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는 도당은 “사법당국은 도민의 빼앗긴 권리를 되찾아 줘야 한다. KH그룹이 차명 업체를 동원해 시장 질서를 왜곡해가면서까지 알펜시아 리조트를 낙찰받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사법당국의 속도감 있는 수사를 요구했다.마지막으로 도당은 “우리는 김진태 도지사가 민주당 도정 12년간 몰래 쌓인 적폐를 과감하게 바로잡아 다시는 도민을 기만하고 위임된 권리를 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반면교사로 삼아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알펜시아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2005년 1조6000억 원의 혈세를 투입, 부지 491만㎡(약 149만평) 규모로 공사에 착공, 2009년 완공했으나 빚덩이가 되면서 지자체 행정의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이 곳에는 고급빌라와 27홀 회원제 골프장, 호텔 콘도, 스키장, 워터파크, 18홀 퍼블릭 골프장, 동계올림픽용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스키 점프대 등을 건립했다.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지난 14일 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 김모 씨(49)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배임·횡령), 입찰방해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강원도개발공사가 2021년 6월 알펜시아 리조트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당시 KH그룹 계열사 2곳만 입찰하는 등 담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당시 7115억원에 KH그룹의 특수목적법인(SPC)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