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도로침수·토사유출·주택침수…수목전도 등 피해 ‘잇따라’ 강원 누적강우량, 춘천 185㎜·원주 168㎜·평창 137㎜·횡성 125㎜·정선 120㎜·홍천 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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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14일 강원 내륙‧산간지역에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정선군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강원 내륙‧산간지역에 시간당 5~10㎜의 비가 쏟아졌다.이날 집중호우로 인해 인제군 상남면에서 토사 유출로 주택 일부가 파손돼 주민 1명과 정선군 정선읍에서 주택침수로 1명의 주민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고, 공공시설 중 도로낙석(홍천 1, 평창 1, 인제 1), 도로침수 1(영월), 토사 유출 1(홍천), 도로침하 1(춘천)개소가 발생했다.정선군도 3호선 피암터널 비탈면 유실(4차례 1만3000t 낙석 붕괴)로 지난 7일부터 통제되고 있고, 둔치주차장 2개소(홍천 1, 횡성 1), 국립공원 탐방로 61개소(설악산 13, 오대산 7, 치악산 13, 태백산 28개소)가 통제되고 있다.집중호우로 댐 유입량이 급증하자 수자원공사는 의암댐 950m/s, 춘천댐 686m/s, 화천댐 183m/s, 횡성댐 126m/s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집중호우로 인해 수목전도도 잇따랐다. 수목 전도는 35(춘천 3, 원주 9, 삼척 1, 영월 6, 평창 3, 횡성 3, 양구 3, 화천 1, 인제 1, 고성 1), 강릉 1곳에서 일시침수가 발생했으나 지자체 공무원, 강원소방본부 소방관들에 의해 이날 오후 조치를 완료했다.강원도는 지난 13일 낮 1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보방송은 민방위경보 393개소(2회), 마을방송 1836개소(1회), 산간계곡 517개소(1회)에서 실시했다.도민들이 하천변 산책로와 산간계곡 등 위험지역 접근금지, 논밭 물꼬 작업 금지 등을 위해 재난 안전문자 등을 통해 계속 내보내고 있다.앞서 기상청은 이날 강원 남부내륙과 남부 산지에 예상강우량 80~200㎜를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백, 영월, 정선, 강원 남부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했고, 영월지역에는 이날 오전 8시에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오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지난 7일 이후부터 이날 오후까지 4차례 산사태가 발생한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군도 3호선 피암터널 인근 산사태 현장을 긴급 점검하고 도비 10억 원을 긴급 지원하는 등 산사태 응급복구대책을 최승준 정선군수와 현장에서 협의했다.한편, 지난 13일부터 14일 오후 4시 30분까지 누적강우량은 춘천 185.5㎜, 원주 168.5㎜, 평창 137.5㎜, 횡성 125㎜, 정선 120㎜, 홍천 116.5㎜, 영월 106.1㎜, 인제 93㎜, 철원 88㎜, 화천 8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