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27일 제2연평해전 영웅 故 박동협 병장 부모 ‘위로’고 박동혁 병장 부모 “아들이 집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다”
  •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7일 제2연평해전 21주년을 앞두고 제2연평해전 영웅 고(故) 박동혁 병장의 부모가 거주하는 홍천군 자택을 방문, 위로하고 있다.ⓒ강원특별자치도
    ▲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7일 제2연평해전 21주년을 앞두고 제2연평해전 영웅 고(故) 박동혁 병장의 부모가 거주하는 홍천군 자택을 방문, 위로하고 있다.ⓒ강원특별자치도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7일 제2연평해전 21주년을 앞두고 제2연평해전 영웅 고(故) 박동혁 병장의 부모가 거주하는 홍천군 자택을 찾아 위로했다.

    고 박동혁 병장은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당시 해군 제2함대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의무병으로 부상당한 전우를 치료하다가 부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84일간 회복을 위해 사투를 벌이다가 2002년 9월 20일 새벽, 끝내 세상을 떠났다.

    고 박동혁 병장의 부모는 2004년 강원도 홍천군으로 이사를 와 20년 가까이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는 중이다. 

    21년이 지나도 아들을 잊지 못하는 부모님은 집에 고 박동혁 병장을 위한 방을 마련해 두고 있었다. 

    김 지사는 고 박동혁 병장 부모님의 안내를 받아 방에 들어가 해군기가 깔린 탁자, 박동혁 병장의 백일사진, 고등학교 졸업사진, 군 복무 사진을 둘러보고, 벽에 붙어 있는 연평해전 영화 포스터도 둘러봤다.
     
    김 지사는 고 박동혁 병장의 부모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평생 슬픔을 안고 살아가실 우리 부모님께 우리가 아드님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임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생활하시면서 불편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우리에게 연락 달라”고 당부했다.

    고 박동혁 병장의 부모는 “아직도 아들이 집에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다. 살아있었다면 43살로 행복한 가정을 꾸린 치기공사가 됐을 아들의 모습을 떠올려보곤 한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고 박동혁 병장은 1981년 8월 25일 경기도 안산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나 원광대 치기공과에 입학했고, 2001년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드리고자 위해 군에 입대했다.

    그러나 고 박동혁 병장은 전투 당시 적의 총탄이 빗발치는 속에서도 의무병으로서 다른 장병들을 치료하기 위해 참수리 357호 안을 뛰어다녔으며, 다친 전우를 치료하던 중 전우가 총탄에 쓰러지자 총을 잡고 대응 사격을 하다가 상처를 입어 몸에 총상과 파편상을 입었다.

    고 박동혁 병장은 전투 당시 상병이었으나, 이후 정부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명의 용사에게 1계급 진급을 추서하며 병장으로 특진했고,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김 지사는 “보훈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와 같은 곳에서 생활하는 이웃의 슬픔을 나누는 것도 보훈이 될 수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조국을 지킨 영웅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그 유가족에게도 최고의 예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9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 강원특별자치도의 영웅, 의인, 미래인재들을 특별초청하면서 고 박동혁 병장의 부모를 초청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