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농민이 함께 만드는 ‘都農교류의 장’농축산물 판매·전시·공연·체험·교육에 미식·야경까지 이 모든 것이 ‘한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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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청원생명축제’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기 전인 2008년 청원군에서‘푸른청원생명축제’란 이름으로 시작된 친환경 농산물 축제이다.청원군이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으로 생명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며 ‘생명’을 테마로 시작한 청원생명축제는 2009년부터 ‘푸른청원생명축제’를 ‘청원생명축제’로 명칭을 바꾸고, 청원군을 본격적으로 ‘친환경농업’의 중심지이며 선도지역임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친환경농업’이라는 주제를 부각시키며 지속가능한 청원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친환경농업’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축제라 그럴까?지역특산물 축제로 구분되는 청원생명축제는 조금 특별하다. 보통 특산물 축제하면 그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을 내걸고 축제를 한다. ‘괴산고추축제’,‘영동포도축제’ 등 이름만 들어도 그 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짐작할 수 있다.하지만 청원생명축제는 다르다. 농업과 환경을 조화시킨 친환경농업의 중심지인 청원군에서 생산한 농산물은 안전하고 우수하다는 사실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탄생(?)한 축제라 그런지 처음 이름만 들어선 도통 감을 잡기가 쉽지 않다.물론 청원군이 2000년도에‘청원생명쌀’브랜드를 개발하고 청원생명쌀이 청원군 대표 특산물임은 자명한 사실이라 일부 사람들은 ‘청원생명축제’를 ‘청원생명쌀축제’로 알고 있기도 하지만 청원생명축제는 오롯이 청원생명쌀 만을 위한 축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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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뿐만 아니라 청원군에서 생산된 고품질 명품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대외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고자 지역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청원생명’브랜드를 개발했고, 이‘청원생명’브랜드를 홍보하는 선두주자로 친환경 농축산물 축제인 ‘청원생명축제’가 시작된 것이라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자연 그대로의 논, 밭, 산을 행사장으로 조성해 관람객 모두가 친환경적 축제장 안에서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생명쌀로 가마솥 밥을 짓고, 친환경·유기농 농산물로 반찬을 만들고, 친환경으로 키운 명품 한우, 육우, 돼지, 오리, 닭고기를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축제장을 조성해 축제를 맘껏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그렇게 시작한 청원생명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인지도가 생겼고, 2014년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이 하나로 합쳐지며 인구 84만의 통합 청주시로 공식 출범하게 되면서 청원생명축제는 도농상생 발전에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당시 통합 청주시의 농업인은 청주시 전체 인구 가운데 6.3%를 차지했고 이는 80만 이상의 도시인 창원, 수원, 성남 등의 농가 인구가 0.3~2.4%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결국 도시와 농촌의 상생발전이 통합 청주시의 핵심과제로 대두됐으며 여기에 청원생명축제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청원생명축제는 통합 전인 2013년부터 청원군민과 청주시민이 한자리에 만나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통합기념 콘서트 △청원청주 실버가요제 △청원청주 줄다리기 등을 기획하기도 했다.축제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한데 모여 어울리면서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지만 지역주민이 마을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기능도 있기에 청원생명축제는 자연스럽게 도시민과 농민이 상생하는 법을 배우는 중요한 도농교류의 장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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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024년은 통합 청주시가 1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2023 청원생명축제’는 통합을 준비했던 2013년도로 다시 돌아가 도시민과 농민이 만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준비할 예정이다.우리 농가가 한 해 동안 땀 흘려 생산한 품질 좋은 농산물과 축산물을 알리는 자리이자 청주시민 모두가 하나가 대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풍성한 축제로 진행할 이번 올해 축제는 10월 6~15일까지 10일간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한다.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개막축하공연과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100여 가지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축제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채비를 마쳤다.트로트 전성시대를 맞아 세대불문 인기 만점 트로트 가수 공연부터 지역 예술인과 함께 만드는 공연, 개성 있는 아마추어 버스킹 공연, 아이들이 환호하는 마술공연과 연극까지 10일 내내 꽉 찬 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청원생명축제는 전국 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전국단위 프로그램이 있는데, 청원생명가요제와 전국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대회가 그것이다.청원생명가요제는 전국단위로 공고를 해 예심을 거쳐 본선에서 경연을 하게 되며 총상금 1000만 원과 가수인증서를 수여하며, 전국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대회도 전국단위로 참가 신청을 접수 받아 예선심사를 거쳐 축제기간에 경연대회가 열려 다양한 주민자치 프로그램과 지역 사람들의 뜨거운 응원의 함성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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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말고 청원생명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체험이다.청원생명축제에는 가마솥쌀밥체험 등 50여 가지의 체험프로그램이 있는데 이중 가장 인기있는 체험프로그램은 고구마 수확체험이다. 축제가 10월임에도 3월부터 문의전화가 오기도 하는 프로그램으로 5월부터 돌고르기, 제초를 시작으로 고구마 생육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축제기간에 잘 자란 고구마를 수확하게 된다.올해는 고구마 외에 다양한 농산물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수확체험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다양한 이벤트들도 준비돼 있어 수확의 기쁨과 쏟아지는 경품의 놀라움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축제장 안에 있는 벼전시관에는 1만3000년에 출토된 소로리 볍씨 유적을 배우고, 사계절별 농사과정을 표현한 동양화와 볍씨에서 이삭으로 변천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증강현실기법 영상을 접할 수 있고, 농특산물 홍보 전시관에서는 청원생명브랜드 우수 농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지난해 청원생명축제와 관련해 블로그에 가장 많이 소개된 곳은 5가지 테마로 구성된 생명농업관이다. 황금난터널, 아열대관, 도시농업관, 생명관과 사계정원으로 구성된 생명농업관은 눈이 닿는 곳곳마다 감성 포토존으로 카메라 셔터소리가 가득했던 곳으로 올해도 가장 기대되는 전시관 중 하나다.올해 축제는 경관조성에 많은 노력을 할 예정으로 낮에는 코스모스, 백일홍, 해바라기 등 20가지가 넘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밭 연출로 힐링의 공간을, 밤에는 화려한 야관경관으로 빛나는 밤을 연출해 낮과 밤의 색다른 매력으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