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3일 오후 6시 5분쯤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에서 관광버스가 전도됐다. 이 사고로 이스라엘 관광객 1명이 숨지고, 이스라엘 승객과 운전기사, 그리고 가이드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충북소방본부
    ▲ 13일 오후 6시 5분쯤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에서 관광버스가 전도됐다. 이 사고로 이스라엘 관광객 1명이 숨지고, 이스라엘 승객과 운전기사, 그리고 가이드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충북소방본부
    충북 충주에서 13일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전도돼 1명이 숨지고, 34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분쯤 수안보면 온천리의 한 도로에서 한국인 운전사와 가이드, 이스라엘 관광객 33명을 태운 45인승 버스가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이스라엘 국적 60대 여성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버스 운전기사와 가이드 등 13명도 중상을 입고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21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사고 버스는 경북 경주에서 안동을 거쳐 숙소가 있는 충주 수안보로 이동 중이었다.

    운전기사는 “오르막 길에서 버스가 밀리면서 전도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 ⓒ충북소방본부
    ▲ ⓒ충북소방본부
    경찰은 운전미숙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차량 결함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식을 의뢰키로 했다.

    한편 사고를 당한 이스라엘 관광객은 남성 11명, 여성 22명 등 모두 33명으로, 히브리어나 아랍어가 아닌 러시아를 구사해 119 구급대 출동 당시 의사소통이 안 돼 크게 혼란을 빚었다.

    대부분 60대 고령자로, 1990년대 초반 (구)소련의 붕괴로 인한 유대인의 대규모 이주 때 이스라엘에 정착한 사람들로 알려졌다.

    한국인 가이드의 안내로 경주와 부산을 여행한 이들은 수안보에서 하루 숙박한 뒤 속초 등지를 방문하고 오는 17일 출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시보건소는 조길형 시장의 지시에 따라 의료대책반을 가동해 부상자 지원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