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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설동호 대전교육감 “아이 미래 열어준 교육감으로 남고 싶다”

“아이들 미래 열어가는 창의성에 역점…진로융합진흥원 설계 중”
“즐거운 급식시간 중요…웃고 떠들며 학업스트레스 날려 보내”
“교육공동체 중요…한마음으로 힘 합해 아이 미래 활짝 열어줘야”

김정원, 김경태 기자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3-04-12 12:51 | 수정 2023-04-19 22:19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뉴데일리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대전시교육청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지난 8일 대전 서구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배승아 양(9)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설 교육감은 “너무 안타까워요. 9세 초등학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지 못한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목숨을 잃은 어린이가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은 것도 아닌 데, 어른의 잘못으로 채 꽃을 피우지도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설 교육감은 지난 10일 교육감실에서 가진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아이들의 참변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이어 설 교육감은 3선 교육감 답게 아이들의 미래 교육에 대한 소신과 교육철학을 가감없이 피력했다. 

그는 “대전 보통교육의 현안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 것이 중요한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창의융합인재교육 공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진로융합교육원을 짓기 위해 설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진로는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이뤄져야 한다. 아이의 적성 수준을 파악해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적성을 따라가야 하고 고등학생들도 대학 입학때 자기 적성에 맞는 대학과 전공 선택이 중요하다. 결국은 진로 지도를 잘해야 직업 교육까지 연계된다. 진로융합교육원에서는 진로체험 등 미래 직업에 대한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기 적성을 발견하게 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설 교육감은 “아이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암기할 것은 하되 결국 학생 중심 수업으로 아이들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그 속에서 모든 역량이 길러진다”고 부연했다.

이어 “고교 학점제가 마이스터고‧특성화고는 하고 있으나 일반 고등학교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해서 오는 2025년에는 모든 학교가 전면적으로 실시한다. 고교 학점제가 진행되면 대학입시 수능도 바뀌게 돼 실질적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육과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연계 교육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설 교육감은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문화예술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이 문화예술교육을 받으면 행복감을 가질 수 있고 문화예술 속에서 아이들이 어울리고 협력하고 인성도 길러진다. 문화예술 속에서 문화적, 예술적 감수성을 갖게 되면 상상력과 창의력이 길러진다”며 “이런 토대 위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그 속에서 행복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밀했다.

3선 임기 첫해이지만 차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근 논란이 된 시·도지사-시·도교육감 러닝메이트와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한마디로 “러닝메이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육은 정치 중립성을 가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치가 교육에 개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시·도지사-시·도교육감 러닝메이트를 반대하는 이유”라는 설 교육감은 “교육에는 보수와 진보가 없고 아이들만 바라보고 가야 한다. 정말 아이들의 역량을 기르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반대 이유를 들었다.

최근 충남에서 논란이 된 취학아동 입학 감소에 따른 지자체와 교육청 간의 예산 지원 갈등에 대해서는 “우리는 전혀 문제가 없다. 대전시와는 협력관계가 굉장히 좋다. 대전시의회의 2023년 예산도 합리적으로 잘 처리됐다. 또, 아이들의 급식비 인상도 물가 상승률과 연동해 인상해 질 높은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새봄 교실을 방문,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대전시교육청

설 교육감은 급식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에게는 질 높고 맛있는 급식을 먹는 시간이 아주 중요하다. 건강을 돕는 것이 급식이기도 하고 특히 점심시간에 아이들이 즐겁게 점심을 먹어야 스트레스를 다 해소한다”며 “어른들은 아이들이 스트레스가 없는 줄 아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아이들도 어른들과 똑같다.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대화를 하면 학업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또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는데 즐거운 급식 시간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천동중학교 신설과 관련해서는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해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투자심사를 받아겠지만, 개교는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스마트 기기가 올해까지 다 지급하고 전자출판·스마트 기기 등 모든 소프트웨어를 다 보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선 교육감으로 어떤 교육감으로 남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아이들의 역량을 잘 키웠다. 아이들의 미래를 열어준 교육감으로 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설 교육감은 “결국 교육의 목적은 아이들이다. 교육 인프라는 그 다음이다. 예를 들어 집을 편리하게 잘 지어야 그 속에서 모든 생활이 편리하고 행복할 수가 있다. 특히 교육은 아이들의 실험·실습할 수 있는 공간, 특별실 등 이런 것들이 잘 갖춰져야 한다. 그 공간을 활용해 교육정책들이 잘 세워져야 한다. 교육정책을 잘 이행하려면 거기에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며 교육환경의 선순환론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교육을 이끌고 가는 것은 학교와 교육 가족인데 과거에는 교사들이 주로 많이 했다면, 지금은 교육공동체인 지역사회, 가정, 학교가 다 연계돼야 한다. 물론 교육의 중심은 학교지만, 이 모든 교육공동체가 연계해서 아이들의 역량을 길러줘야 그 아이들이 미래 역량을 제대로 갖출 수 있다”며 교육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교육 가족이 한마음으로 지혜와 역량을 결합해 우리 아이들이 미래의 세계화 시대에 언제 어디든지, 미래를 잘 살아갈 수 있고 훌륭한 인재로 사회와 국가발전을 이룬다”는 설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을 기르는 데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하고 교육과정에서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아이들의 미래를 활짝 열어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우측)이 2019년 4월 9일 서울 국회에서 3‧1절 100주년 기념 대한민국을 빛낸 칭찬주인공’에 선정돼 상을 받고 있다.ⓒ대전시교육청

한편 설 교육감의 주요 공약은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교육 △배움과 성장이 있는 혁신교육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 △소통하고 협력하는 교육행정이다. 

핵심공약 이행방안으로는 △대전형 미래학교 추진 등 미래교육 기반 확충 △학력결손 해소 △대전진로융합교육원 설립 △공립 대안학교와 서남부지역 특수학교 설립 △개발지구 학교 신설 △과밀학급 단계적 감축과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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