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KBS, 최초 보도 후 일곱번 기사 수정…김진태 죽이기”“9일 영동포겨찰서에 허위사실 명예훼손죄 고소장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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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는 9일 KBS의 ‘김진태…18일 산불 때도 골프’ 보도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서울 영동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9일 오후 도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저의 근무 중 행동에 대한 언론의 비판은 달게 받고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그래서 지난 번 MBC 보도 시 이유 불문 사과했지만, 악의적 허위보도의 경우는 다르다. 이것은 결국 국민에게까지 피해가 간다는 점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 생각한다. 4월 7일 KBS 보도가 그 같은 경우”라고 고소장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그러면서 “제목부터 ‘김진태…18일 산불 때도 골프’였다. 이걸 보는 사람은 제가 산불이 나고 있는데 골프장에 간 사람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엔 산불이 나지도 않았고 골프장이 아니고 연습장이었다. 그날은 토요일로써 오전 7시쯤 연습장에 간 일이 있었고, 산불이 난 것은 그로부터 아홉 시간 뒤였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최초 보도 이후 KBS는 무려 일곱 번 기사를 수정했다. 앞에 쓴 기사가 잘못된 것을 시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기사 제목이 ‘산불 때’에서 ‘산불 난 날’로 바뀌고 다시 ‘산불 와중’으로 바뀐다. 이미 첫 기사 게시 때 본인의 명예는 심각하게 실추돼 그 후에 수정됐다고 해도 소용없는데, 그나마 제대로 수정되지도 않았다. 시점을 교묘히 섞어 쓰거나 모호한 표현을 사용해 계속 산불과 관련지었다”며 KBS 보도를 비판했다.“더 심각한 것은 어뷰징(abusing)이다. 언론사가 의도적으로 검색 수를 늘리기 위해 동일한 제목의 기사를 반복적으로 전송하는 것을 말한다”는 김 지사는 “언론계에서 금기시하는 행위고 이런 행위로 포털에서 퇴출된 언론사도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그런데 지금 현재 인터넷 포털에는 그 기사가 5개 올라와 있고, KBS 유튜브에는 6개 올라와 있다. 똑같은 내용인데 (단독) 기사가 세 건으로 처리돼 있다. 이런 건 난생처음 본다. 이 정도 되면 언론의 외피를 썼으나 실상은 ‘김진태 죽이기’라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김 지사는 “저는 지금 막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KBS 취재기자 등을 상대로 허위사실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국민으로부터 수신료를 받는 KBS가 이럴 수는 없다. 더는 실망을 주지 말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강조했다.한편 KBS는 지난 7일 김 지사가 홍천 산불이 났던 날(3월 31일) 골프연습을 간 데 이어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가지면서 지인들과 ‘술자리’까지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