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지사 “환경부 이행 조건 있지만 충분히 이행 수용”“남은 절차 원샷으로 해결 연내 착공…설악산삭도추진단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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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사업추진 41년만에, 환경영향평가 추진 8년만에 설치가 가능하게 됐다.오색케이블카사업은 올해 착공해 오는 2026년부터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진태 강원도지사는 27일 “저는 오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는 사실을 도민 여러분께 보고 드린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가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통과 담화문 발표에서 “환경부에서 내놓은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만,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 수준인 만큼 전격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오색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41년 걸렸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154만 강원도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말했다. 오색케이블카는 1982년 당시 강원도지사 중앙정부에 케이블카 설치 건의 공문을 보낸 것이 첫 시작이었다.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이제야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그 동안 고생하신 양양군민들께 감사드리고 8번의 삭발투쟁, 3번의 행정심판, 4번의 행정소송까지 양양군민들의 끈질긴 투쟁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었다”는 김 지사는 “국민 여러분, 설악산 환경은 강원도에서 먼저 챙길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환경훼손논란을 차단했다.그는 “오색케이블카는 원래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기 위한 ‘친환경 개발사업’”이라며 “ 더 나아가, 강원도와 양양군은 환경부가 제시한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을 꼼꼼히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김 지사는 “이제부터 시작으로, 앞으로도 11개의 인허가 절차와 각종 심의가 남아 있다. 남은 절차를 최대한 신속히 밟아 원샷으로 해결해서 연내 착공하겠으며, 향후 조직개편을 통해 도청 안에 ‘설악산삭도추진단’을 만들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이어 “오색케이블카가 설치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제부터 강원도민의 뜻을 모아 한 땀 한 땀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1980년대부터 오색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환경훼손논란이 이어져 왔으나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27일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 환경영형평가서에 대해 ‘조건부 협의’ 결정을 강원 양양군에 통보했다.원주지방환경청의 조건부 합의 내용은 △산양 등 법정보호종에 대한 공사 전·중·후의 모니터링 △착공 이전 법정보호 식물 및 특이식물에 대한 추가 현지조사 실시 △상부 정류장 구간 규모 축소 방안 강구 △착공 이전에 시추조사를 실시해 지반 안전성 확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