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 “강원도 건의사항 해결 긍정적 검토”“민관군상 생협의체, 현장 중심 기구로 활성화”
-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3일 국방부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만나 군납 수의계약 유지, 미활용 군 용지 처분 등 접경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김 지사에게 “강원도 소재 부대에서 소대장으로 첫 근무를 시작했고, 양구 2사단장을 역임하는 등 강원도에서 모두 세 번을 근무한 인연이 있어 강원도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강원도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며, 강원도가 건의한 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강원도와 국방부가 이날 협의한 내용은 군납 수의계약 70% 유지 및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활용한 지속 납품 방안과 접경지역 농산물을 우선 사용한다는 원칙으로 접경지역 농업인과의 수의계약 70% 유예기간이 끝나는 2025년 이후에도 유지할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활용하는 방안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김치 원료인 무·배추 납품가격은 가격 결정에 직접 관여는 어렵지만, 지역 농산물 가점부여 등 해결방안을 찾기로 했으며, 미활용 군 용지 처분 및 활용(특히 공공사업 추진 시 지자체 우선 매각허용) 방안, 규제개혁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국방부의 입장과 예하 부대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차이를 줄여나가면서 지자체에서 요구 시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노력을 약속했으며, 군(軍)이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는 토지에 대해서는 국방부에서 예산 확보를 확대해 점차 매입을 늘려가기로 했다.접경지역 민통선 및 군사 보호구역 등 조정 방안도 협의했다.이 장관은 민통선 조정에 따른 지뢰 제거 등 많은 문제가 있지만, 민통선으로 인한 지역 발전·개발 등에 유연히 대처하고 강원특별자치도 특례조항에 담겨진 내용을 최대한 잘 검토하기로 했으며, 민·관·군 상생협의체 활용 방안으로는 접경지역 현안 해결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금까지 운영해 온 ‘민관군 상생협의체’를 현장 중심의 기구로 활성화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한편, 도 관계자는 이날 이 장관이 배석한 국방부 담당국장에게 강원특별자치법 국방부 소관 특례 안에 대해 실국차원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