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홍문표 의원과 간담회 … “쌀값 안정 대책” 촉구
  • ▲ 충남 홍성·예산군 농축협조합은 지난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히 소속 홍문표 의원(국민의힘)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있다. ⓒ농협충남세종본부
    ▲ 충남 홍성·예산군 농축협조합은 지난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히 소속 홍문표 의원(국민의힘)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있다. ⓒ농협충남세종본부
    농민들이 쌀값 폭락과 관련해 벼를 갈아엎는 등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 홍성‧예산군 농축협이 지난 23일 농정간담회를 열어 쌀값 안정 대책 등을 논의했다. 

    산지 쌃값은 지난 15일 기준 20㎏ 당 4만725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24.9%까 떨어졌다. 이는 관련 통계를 조사한 197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홍성·예산군 농축협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홍문표 의원(국민의힘, 홍성‧예산)을 초청, 쌀수급 안전대책과 축산업 경쟁력 확보 등 농업계 현안에 대한 농정간담회를 예산군 소재 한 식당에서 개최했다. 

    농정간담회에는 홍 의원과, 강동윤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금융정책과장, 조소행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와 집행간부급 임원, 홍성·예산군 농축협조합장, 홍성·예산군 농민·여성단체 지역회장 등 각계의 농업 관련 인사 50여명이 참석해 농업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농정간담회에서 참석한 농민들은 쌀값 폭락과 관련한 정부의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관호 고덕농협 조합장은 “요즘 들판에서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있지만 쌀값을 보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정부는 2021년산 구곡 재고 물량을 포함해 수요량을 넘어서는 물량에 대해 전량 격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병규 홍성군새농민회장도 “수확기가 다가왔는데도 농촌에는 웃음소리는 온데 간데 없고 한숨만 가득하다. 농민들이 앞으로도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수급대책을 제대로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홍 의원은 농민들의 쌀값 안정 대책 건의를 하자 “쌀수급 관련 구곡 재고 및 신곡 생산량 반영시 50만톤 수준의 과잉이 전망되는데 25일 당정협의를 통해 적절한 대책이 발표 될 것”이라며 “순차적 격리가 바람직해보이며 논에 벼대신 콩·밀과 같은 작물을 많이 재배해야 하며 식량의 범주도 쌀 위주에서 보리·밀·콩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예산군 축협조합장들은 “벼 대신 심는 타작물의 경우 조사료를 많이 재배한다면 사료비 급등으로 인한 축산농가 경영비 부담을 낮출수 있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올해 급격히 떨어진 쌀값 안정화를 위해 올해 수확기인 10~12월 쌀 45만톤을 매입,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2005년 공공비축제 도입 이후 수확기 시장격리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