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전 선거사령탑 양홍규 시당위원장 전격 ‘사퇴’

국민의힘 대전 선거사령탑 양홍규 대전시당위원장이 19일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 컷오프와 관련해 모든 당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양홍규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것이 공정과 상식입니까?”라며 이같이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양 위원장의 이번 사퇴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동일 지역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 방침으로 인해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컷오프된 데에 따른 조치다.

공관위는 김진태 전 의원은 구제하고, 대전지역 험지 지정은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감을 넘어 배신의 감정까지 갖게 됐다. 

양 위원장은 “강원도는 반성했으니 살려준다고요? 대전은 멍청하니 설명도 없이 무시하면 된다고 생각했나요?”라며 “결정에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라고 분개했다.

당초 공관위가 과거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망언 논란’을 일으켰던 김진태 전 의원을 강원지사 공천에서 배제했으나, 김 전 위원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공천 여부를 다시 논의하겠다는 것에 따른 입장이다.

양 위원장은 “이렇게까지 하는 제가 틀릴 수도 있다”며 “하지만 지난 26년간 당을 위해 헌신했기에 후회하지 않으며, 소임을 다하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위원장이 오는 6·1 지방선거 대전지역 승리를 위해 공관위에박성효 후보동일 지역 동일 선거구 3회 이상 낙선자 공천 배제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한편, 양 위원장은 이날 새벽 2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당직 사퇴의 글을 올리고, 현재 휴대폰을 꺼 놓은 채 외부와의 연락을 일절 차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