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0억 퇴출 직전의 신협 6천억 성장 발판 ‘주역’“조합원·지역 주민에 최고의 사랑 받는 신협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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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영 충북 남청주신협 전무는 자산 100억 원에 불과한 퇴출 직전의 신협에서 자산 6500억 원이라는 전국 최고의 신협으로 성장하는데, 실질적으로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괴산이 고향으로 충북대학교(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전무는 1990년 신협중앙회에 입사해 12년간 근무했다. 그런 뒤 2002년 남청주신협에 입사한 지 20년째, ‘신협 맨’으로는 33년째 일하고 있다.특유의 부드러운 리더십과 강력한 추진력이 강점인 그는 조합원에 대한 신협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금융마케팅을 펼쳤다. 한편으로는 직원화합과 혁신, 그리고 금융교육 등을 통해 일당백으로 무장시킨 것이 메머드신협으로 성장하는데 주효했다.남청주신협은 1992년 8월 청주지역의 미술‧음악‧속셈‧웅변학원 원장들이 창립해 그다음 해( 1993년 3월) 청주학원신협으로 재무부 장관 인가를 받아 설립됐다. 이 신협은 1998년 단체 신협에서 지역 신협으로 공동유대를 전환해 현재 청주시를 공동유대로 하는 충북 최대의 자산을 보유한 신협, 전국 상위의 반열에 오른 신협으로 성장했다.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본점을 둔 남청주신협은 용암동에는 중흥·청남지점, 영운동에는 영운지점, 청주 최대 택지개발지역인 동남지구에는 신촌·운동지점 등 6개의 금융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인적 구성원은 상임 임직원 40명, 비상임 임원 8명 등 임직원 48명이 근무한다.◇파산 직전 신협서 조합원 맞춤 금융상품 개발 ‘성장 발판’이 전무가 남청주신협 입사 당시인 2002년 신협 명칭은 ‘청주 용암 신협’으로, 자산 100억 원도 안 되는 작은 신협에 불과했다. 1992년 창립 이래 10년간 당기순이익 미실현, 이월 결손금 5억여 원 준치, 출자배당을 10년간 한 번도 안 한 재무상태 개선 권고 조합으로 미래가 불투명했다. 그러다 보니 직원은 수시로 이직을 했고, 게다가 임원 구성이 안 될 정도의 잦은 임원 교체로 퇴출 직전 문제의 신협으로 전락했다.이랬던 남청주신협이 반전의 드라마를 쓰게 된 그 중심에는 이 전무가 있었다. 그는 그야말로 쓰러져가고 있는 신협을 다시 일으키는데,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 그의 청춘을 남청주신협의 살리기에 모두 다 받쳤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직원들이 그를 업무에 관한 한 지나치게 혹독할 정도로 몰아붙인다고 불평을 할 정도였다.그는 매일 퇴근 후 저녁, 주말에는 타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의 기사 및 상품검색을 했다. 이어 남청주신협의 조합원에게 맞는 상품을 개발, 정책에 반영했다. 이 것이 첫 번째 성장 발판이 됐다.이렇게 만들어진 금융상품은 전단으로 제작, 아파트 등 주민들에게 배포하는 한편 유튜브, 블로그 게시 등 SNS를 통한 홍보도 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업적 평가제를 도입했다. 이것이 오늘날 남청주신협이 자산 6500억 원이라는 대형 신협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자 촉매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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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는 남청주신협의 ‘부활 프로젝트’ 전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이 전무는 연중목표관리제 또는 상‧하반기 특별캠페인, 수시로 시행되는 각종 이벤트를 펼쳤다. 2005년부터는 종합목표관리제도인 ‘뉴-하모니’ 운동을 전개했다. 뉴-하모니 운동은 여신‧수신‧환 업무를 세분화해 매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 직원을 평가해 시상 및 성과급 지급 등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종합목표관리제도다.그는 “이를 통해 직원 간의 선의 경쟁을 이끌어 내 업무성과를 높이는 한편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해 동기부여 하는 순기능적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목표관리제는 매년 동일한 것이 아니고 시장과 환경에 따라 수시로 변경했고, 어떤 해에는 수십 번 변경한 사례도 있다. 그 결과 2004~2021년 신협중앙회 평가 충북대상을 7차례나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말했다.이어 “직원들은 ‘너무 쥐어짠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그 결과는 혁혁한 성과로 나타났고, 달콤한 성과로 되돌아왔다. 2021년 전국신협종합경영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2022년 3월 16일에는 소비자협회가 주관한 소비자대상에서 전국 3400여 개의 상호금융기관 중 브랜드대상을 받았다. 남청주신협 직원들의 각고의 노력과 열정적인 헌신은 절대 헛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문화센터 9개홀서 50개 강좌…수강생 日평균 ‘500~600명’조합원과 지역 사회 환원 차원에서 개설한 남청주신협의 문화센터강좌는 다양하고 강좌 수도 많다.문화센터는 본점에 4개 홀, 지점에 5개 홀 등 총 9개 홀에서 50여 개 강좌가 매일 진행된다. 본점은 하루 평균 500~1000여 명의 수강생이 이용한다. 문화교실은 교양강좌, 요가, 댄스, 필라테스, 노래 교실, 기타, 하모니카, 색소폰, 몸펴기운동 등의 강좌가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본점에는 탁구 교실, 헬스클럽, 골프 교실을 운영하며 조합원과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여가 생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헬스클럽은 개점 후 4000여 명이 이용했고, 현재 월 평균 500~600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기존 회원이 헬스클럽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조합 여·수신 거래는 계속 이용하는 조합원이 대부분이다. 문화강좌와 조합원‧주민운동을 통한 행복지수 높이기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전략은 주효했고, 지역주민들의 호응도 컸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남청주신협이 자산을 높이 쌓아가는데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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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청주신협이 문화센터를 열게 된 계기는 ‘조합원의 행복 창출과 지역사회의 공헌’이라는 남청주신협의 비전에 따른 것이다.남청주신협은 조합원들이 문화센터를 이용함으로써 삶의 행복을 더 가치 있게 해줄 수 있도록 운영을 더욱 내실 있게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조합원들이 원하는 강좌가 있다면 추가 운영한다는 것이 신협의 방침이다.이 전무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청년 구직자들의 구인난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직원 채용을 꾸준히 하고 있다.◇‘조합원 행복 창출·지역사회 공헌’ 최대 ‘목표’이 전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2년 넘게 지속하면서 고용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됐다. 이런 상황에서 남청주신협은 매년 지역인재를 신규 채용하고 있다. 우리 신협은 한 번 입사하면 이직하는 직원이 거의 없다. 신규 직원은 물론 모든 직원이 매년 금융연수원과 신협연수원의 통신연수를 통해 금융 기본지식을 습득하도록 포상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인사고과에도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전문적인 금융연수가 직원들에게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 넣고 있다.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이끌 수 있는 역동적인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열정과 혁신적인 사고방식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남청주신협의 목표와 비전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이 전무는 “남청주신협의 단기적인 재무목표는 △2025년까지 자산 1조 원 돌파 △당기순이익 매년 50억 원 실현 △온라인예금 1000억 원 조성 △순자본 500억 원 달성이다. 남청주신협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십 년, 수백 년이 지나더라도 조합원과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최고의 신협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남청주신협은 ‘조합원의 행복 창출과 지역사회에 공헌’이라는 비전을 갖고 이를 위해 항상 ‘혁신과 변화에 적극 대처’, ‘권한 위임’, ‘자율 경영’을 통해 전국 최고의 신협으로 발돋움하는데 노력을 조금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