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7시 진화 완료…헬기 24대·인력 1543명 투입주민 2758명 대피·건물 31채 피해…강릉ㅍ동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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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강원 강릉시 옥계에서 ‘토치 방화’로 시작된 강원 강릉‧동해 산불이 90시간 만에 산림 4000㏊‧주택 31채 등을 잿더미를 만든 뒤 나흘 만에 진화됐다.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5일 새벽 1시 8분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149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발생 4일만인 8일 오후 7시에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산림 당국은 강풍을 타고 확산하는 이번 산불을 막기 위해 산불 진화 헬기 총 24대(산림 9대, 국방 13대, 소방 2대)를 투입했고, 주·야간에 산불진화대원 1543명(산불 특수진화대 등 455명, 소방 200명, 경찰 240명, 군인 525명, 기타 123명)을 투입해 산불과의 사투를 벌였다.강릉‧동해 산불의 발생 원인은 방화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가해자 남성 A 씨(60대)는 경찰에 의해 검거한 뒤 “자신이 토치를 이용해 불을 질렀다”는 자백을 받은 뒤 구속했다.이번 산불로 인한 산불 영향구역은 약 4000㏊로 추정되며, 9일 현장조사감식반을 현장에 보내 발생원인 및 피해면적을 정확히 조사할 계획이다.이번 산불로 인해 지역주민 2758명이 대피했으며, 건물 31채가 불에 타는 등의 피해를 보게 됐다.한편, 산림 당국은 잔불 진화를 계속하는 가운데 열화상 드론을 3대 배치해 뒷불 감시 및 재불 방지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남태현 차장은 “현장의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를 빈틈없이 할 것”이라며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으며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경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적으로 산불 발생의 위험이 큰 만큼 논밭 두렁 소각 및 무단 쓰레기 소각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정부는 지난 5일 경북 울진 산불 발생지역에 이어 강릉·동해 산불 피해지역에 대해서도 8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