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야간진화체제로 전환…1명 사망·주택 4채 불태워강릉~동해고속도로 양방향 통제·KTX·열차 운행 중단…60대 방화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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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 60대의 방화로 인한 최악의 산불이 발생, 계속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은 야간진화체제로 전환했다.강릉시 옥계면 산불은 축구장 700개 면적을 불태우며 계속 확산하며 피해면적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산림청은 지난 4일 낮 12시부터 5일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11건의 산불이 발생해 8건을 진화 완료하고 울진‧삼척, 영월, 강릉‧동해 등 4건이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진화 중인 산불은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289(4일 11시 17분 발생),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외룡리 23-1(4일 낮 12시 45분 발생), 강원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1491(5일 새벽 1시 41분 발생), 경기 안산시 상록구 장상동 산19-1(5일 오후 1시 50분 발생) 등 4건의 산불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산림 당국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지난 4일 오후 2시 10분 ‘산불 3단계’, 국가재난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해 산불 진화 헬기와 산불진화대원들 총동원했던 최소 10m/s, 순간 풍속 20m/s에 이르는 강풍이 계속돼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강릉 옥계 산불은 2000년 동해안 산불 이후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피해면적이 500㏊(축구장 면적 700개)로 잠정 집계됐다.이 산불로 주택 4채가 불에 탔고, 여성 A 씨(85) 1명이 사망했으며, 동해고속도로 옥계 나들목~동해 나들목 구간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강릉~동해역 구간의 KTX와 무궁화호 열차 운행도 전면 중단되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경찰은 “이날 오전 1시 7분쯤 B 씨가 토치 등으로 집에 불을 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옥계 산불의 방화 용의자인 B 씨(60대)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현장에서 증거물로 헬멧과 토치, 도끼 등을 압수하고 방화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 조사에서 B 씨는 “주민들이 수년 동안 나를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B 씨가 체포되기 전에 주택 등 2곳에 토치 등으로 불을 냈고, 이 불이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대형 산불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한편 진화 완료된 산불은 경남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산19-3(4일 21:54 발생 5일 08:00 완료), 강원 강릉시 성산면 송암리 산114-1(4일 22:14 발생, 5일 15:40 완료), 경남 거창군 거창읍 양평리 산15-3(5일 14:00 발생, 5일 15:43 완료), 경북 경주시 감포읍 팔조리 산274-14(5일 14:32 발생, 5일 16:00 완료), 경남 밀양시 무안면 모로리 산37(5일 16:37 발생, 5일 17:27 완료), 충남 당진시 송산면 명산리 산20-1(5일 15:29 발생, 5일 18:31 완료), 부산 금정구 회동동 산5-1(5일 01:42 발생, 5일 18:00 완료) 등 7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