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5일 산불 6곳에 헬기 79대·산불 특수진화대원 등 투입 진화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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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북 울진‧삼척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산림 6600㏊가 잿더미가 됐고, 민가 주택과 비닐하우스 등이 불에 타는 등 최악의 피해가 발생하며 강풍을 타고 계속 확산하고 있다.산림청은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삼척으로 옮겨붙으면서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5일 아침부터 강원 삼척 등 6곳의 산발현장에 산불 진화 헬기 79대를 긴급, 투입 진화 중이다.산림청에 따르면 5일 새벽 5시 기준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4일 오전 11시 17분 발생)를 비롯해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외룡리 23-1(4일 낮 12시 45분) △강원 강릉시 성산면 송암리 산 11-1(4일 밤 10시)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1491(5일 오전 1시 41분) △경남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산 19-3(4일 오후 9시 54분) △부산시 금정구 회동동 산 5-1(5일 오전 1시 45분) 등 6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 중이다.특히 강풍주의보와 건조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역별로 순간 최대 풍속 최소 12m/s에서 최대 21m/s에 이르는 강풍을 타고 산불이 급속히 번지고 있다.산림청은 날이 밝자 6개 지역의 산불 현장에 총 79대 헬기(산림청 19대, 지자체 임차 헬기 26대, 국방부 22대, 소방청 9대, 경찰청 2대, 국립공원관리공단 1대)를 긴급, 투입 산불 진화작업에 돌입했다.대형산불이 발생한 울진과 삼척지역에는 헬기 53대, 인력 4017명을 투입,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산림청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 진화를 위해 산불 재난 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 등을 투입,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 삼척까지 급속히 확대되는 등 주택피해 및 주민대피가 이뤄졌다.앞서 지난 4일 산림청은 경북 울진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자 산불 3단계 및 국가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산불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다행히 삼척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까지의 확산은 차단했다.남태헌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차장은 “50년 만의 최악의 겨울 가뭄으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데다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며 “2000년 동해안 산불 발생 이후 가장 큰 피해를 가져 올 것 같다. 산림 내 또는 산림연접지에서 불씨 취급에 특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울진과 삼척 산불로 인해 주택 51채, 창고 40동, 비닐하우스 8동, 민박 1동, 차고 1동, 화장실 1동, 차량 1대가 불에 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