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안팎서 비판…이 의원 “부족한 처신을 했다” 사과
  • ▲ 더불어 민주당 이광재 국회의원.ⓒ이광재 의원실
    ▲ 더불어 민주당 이광재 국회의원.ⓒ이광재 의원실
    강원도 원주(원주 갑)에 지역구를 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가 시작되기 전, 부산에서 원정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설에 휘말렸다.

    18일 민주당과 국민의힘 강원도 선거대책위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공식선거 개시일 전인 지난 13일 같은 당 소속 박재호 의원(부산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과 부산의 한 골프 클럽에서 주말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됐다.

    이광재-박재호 의원의 골프 회동 사실아 알려지면서 당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박 의원은 민주당 부산시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이광재 의원은 선대위 미래경제위원장의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강원도선거대책위원회는 18일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국회의원과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이 중앙 선대위 핵심 인사들과 주말 원정 골프 라운딩과 관련해 ”도민들에게 사과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선거대책위는 “이광재, 박재호 의원은 ‘오래전에 골프 약속이 잡혀 있어서 골프장에 나간 것’이라고 둘러댔는데, 핑계가 궁색하다. 오죽하면 당내에서도 비판이 일겠는가”라고 꼬집고 “불리한 여론조사에 다급해진 민주당 지휘부가 연일 강행군을 펼치는 상황에서 강원도 지역구 이광재 의원이 멀리 부산에서 ‘원정 골프’를 쳐야만 했던 사연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연일 지속하는 엄중한 코로나 상황, 비대면이 일상이 된 20대 대선 선거 시국에 보통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강원도 선거에 관심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포기한 것인지, 도민을 철저히 무시한 행위”라며 이광재 의원은, 강원도민들께 즉각 사과하고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두 사람의 원정 골프 회동과 관련해 비판이 이어졌다.

    당에서는 “의원들이 자신의 선거처럼 뛰어야 하는데 (이재명) 후보만 열심히 뛰어다니면 뭐하냐. 이러니 정권교체론이 높은 것”은 것이라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그러면서 “대선을 불과 20여 일 앞두고 골프를 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전의를 상실했다. 징계해야 한다”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당 선대위에서도 “공식선거 개시 일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 두 의원이 골프를 친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삼가야 할 시점에 골프를 친 것은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이 의원이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광재 의원은 당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이날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죄송하다. 부족한 처신을 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 더 낮은 자세로 더 헌신적으로 임하겠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