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50억 원 투입, 도 4대 사액서원중 최초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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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는 호저면 칠봉서원 복원사업 현장을 배향선현 종중 대표에게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시는 사업비 50억 원이 투입된 칠봉서원 복원사업은 2015년부터 토지매입, 문화재 발굴조사 등을 거쳐 올해 준공 예정이다.강원도 4대 사액서원 중 한 곳인 칠봉서원(七峯書院)은 운곡(耘谷) 원천석(元天錫), 항재(恒齋) 정종영(鄭宗榮), 구암(久庵) 한백겸(韓百謙), 관란(觀瀾) 원호(元昊) 등 4인의 선현을 배향한 서원으로, 1693년에 ‘칠봉’으로 사액되었으나 1868년 서원철폐령에 따라 훼철됐다.운곡 원천석은 본관이 원주이며, 자는 자정으로 원주 원씨의 중시조이며, 태종 이방원의 스승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어릴 때부터 재주가 뛰어나 명성이 높았고 유려한 문장과 해박한 학문으로 진사가 됐으며 여말선초 정치가 어지러움을 개탄하고 치악산에 들어가 이색 등과 교류했다.관란 원호는 본관이 원주이며, 자는 자허이다. 조선시대 생육신 중 한 명으로, 문종 때 집현전 직제학이 됐다. 단종 초 수양대군이 권력을 휘두르자 고향인 원주로 내려와 은거했으며, 단종이 죽자 영월에서 3년 상을 치렀다.원창묵 시장은 “칠봉서원은 강원도 4대 사액서원 중 최초로 복원되는 사례로 그 의의가 있다”며 “칠봉서원을 물리적 복원에 그치지 않고 네 분 선현의 충절과 덕행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인문학적 기반이자 역사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