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 등 865종 생물종이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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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 앙성면 남한강변에 위치한 비내섬이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30일 충주시에 따르면 습지보전법에 따라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해 남한강 중상류 지역에 92만484㎡ 넓이의 비내섬을 28번째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충주 비내섬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생태계 복원과 전망대, 탐방로 등 자연보전 이용시설을 갖추게 된다.시는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 수립 후 훼손지 복원, 자연보전이용시설 설치, 주민감시원·자연환경해설사 배치 등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생태관광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충북에서 유일하게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비내섬은 충주시가 습지의 차량 출입과 캠핑 등으로 인한 인위적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자연환경보전법’ 제39조에 따른 자연휴식지로 지정해 관리해 왔다.이와 함께 2018년 환경부에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건의했다.하천 습지인 비내섬은 남한강 중상류 지역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섬으로 자연적인 하천 지형이 유지되고 있으며, 상류 지역은 굵은 자갈, 하류 지역은 모래가 퇴적돼 다양한 생물서식처를 형성하고 있다.2018년 ‘전국 내륙습지 정밀조사’에서 호사비오리와 단양쑥부쟁이, 돌상어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을 비롯한 총 865종의 생물종이 서식이 확인된 곳으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다.비내섬은 억새와 갈대 군락지 섬으로 자연을 있는 그대로 간직한 아름다운 풍경을 주제로 영화와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곳으로 현빈이 주연한 ‘사랑의 불시착’과 설경구 주연 ‘서부전선’ 등 촬영지로도 유명하다.조길형 충주시장은 “비내섬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생태 도시, 충주’ 조성의 시발점”이라며 “비내섬 습지를 보전하면서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비내섬 권역에 생태관광 인프라를 구축하여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생태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