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의원 “NDC상향 등 탄소중립 위해 자발적인 K-RE100 참여 필요”전력 다소비 상위 30개 대기업·공공기관 중 K-RE100 참여 27%에 ‘불과’ 전기먹는 하마 데이터센터 운영 KT·LGU+·네이버 등 K-RE100 참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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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RE100을 선언한 주요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에서는 K-RE100 참여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구)이 19일 한국에너지공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해외에서는 RE100 성공 달성을 외치며 국내에서는 친환경 전력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다.현재 글로벌 RE100 선언 335개 기업 중 국내에 사업장을 둔 외국계 기업들의 K-RE100 이행은 애플, 샤넬, PWC 3곳에 불과했다.주요기업인 구글, 아마존, 오라클, 텐센트, IBM,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나이키, 이케아, 뉴발란스 등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국내기업 및 공공기관도 총 10곳 중 5곳인 △㈜고려아연△한국수자원공사 △미래에셋 △kb금융그룹 △한화큐셀은 참여하지 않았다.글로벌 RE100 캠페인은 재생에너지 활용 전력사용량을 30년 60%, 40년 90%, 50년 100%를 사용하겠다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캠페인으로 연간 전기사용량이 100GWh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를 권고하고 있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335개 기업이 글로벌 RE100 캠페인에 참여 중이다.국내에서는 K-RE100 캠페인이 진행중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글로벌 RE100을 이행할 제도가 없었다.이에 정부는 지난 1월 K-RE100을 마련했다. 또한 글로벌 RE100 선언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에게 친환경 생산제품을 요구하고 있고 EU 및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탄소국경세 제도에 대응키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제도가 마련된 것이다.K-RE100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녹색프리미엄 △REC구매 △제3자 PPA △자체건설 등 총 4가지의 이행수단 중 하나를 등록해야 한다.등록 현황을 보면 녹색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한 국내기업 및 공공기관 등은(2021년 9월 17일 기준) 41곳(대기업 31곳, 중견 6곳, 중소기업 4곳, 공공기관 17곳, 지자체 1곳)이고 REC 구매는 3곳(대기업 1곳, 중소기업 1곳, 공공기관 1곳), 자가발전 1곳(공공기관 1곳)에 불과했다.전기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의 K-RE100 이행 외면도 심각한 상황이다.현재 민간기업은 85곳에서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인데 2곳(SK브로드밴드, SK텔레콤)을 제외한 83곳은 K-RE100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외국계 기업인 구글과 아마존·MS·IBM·오라클 등도 K-RE100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국내 산업용 전기사용량 상위 30위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K-RE100 참여율도 고작 27%에 불과했다.K-RE100에 참여한 기업은 △삼성전자 △에스케이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엘지디스플레이 △엘지화학 △한화솔루션 △한국수력원자력 △영풍 등 8곳 불과했다.참여하지 않은 22곳의 전력사용량은 2만3227GWh로 올해 상반기 원자력 발전량(7만7198)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다.공공기관 350개 중 17곳(5.4%)과 광역·기초 243개 중 광주광역시 1곳(0.4%)만 K- RE100에 참여했다.이 의원은 “NDC 상향 등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도 RE100을 선언을 앞다퉈 하고 있는데 기업들의 의지와는 달리 한국형 RE100 인증에는 참여를 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들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키 위해 자발적으로 한국형 RE100에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녹색프리미엄은 지난 1월과 7월, 상·하반기 두 차례 입찰이 진행됐으며, 제3자 PPA가 6월 말, REC 구매가 8월 초에 개설되면서 기업들의 RE100 이행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