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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내버스 파업 하루만에 ‘철회’…결국 시민부담만 ‘늘어’

30일 오후 주요쟁점 최종 ‘합의’…1일 새벽부터 운행 ‘정상화’

입력 2021-10-01 07:22 | 수정 2021-10-01 18:50

▲ 대전시내버스가 파업 하루 만에 파업을 풀었다. 30일 오후 8시쯤 노측을 대표한 대전시지역버스노동조합 유인봉 위원장과 사측을 대표해 김광철 대전시시내버스조합이사장이 합의서에 서명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대전시

대전 시내버스 파업이 노사 간 극적인 합의로 파업 하루 만에 종료됐다. 

대전 시내버스 노조와 사용자 측인 대전운송사업조합은 30일 오후 상호 입장차를 보이던 주요쟁점에 노사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면서 최종 합의했다. 

노사 합의에 따라 노조 측은 파업을 철회하고 1일 새벽 첫 차부터 100여개 노선 1000여 대의 시내버스를 정상 운행하게 됐다.

하지만 파업으로 인해 입은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이 떠안게 됐다.

대전시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노조 회의실에서 교섭을 재개해 정년 연장과 비근무자 유급 휴일수당 지급 등 주요 쟁점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노사 양측은 협상 끝에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내년 1월부터 만 61세로 1년 연장해 적용키로 했다. 

주요 쟁점 사항이던 유급휴일에 대해서는 근무하지 않는 조합원에게 기존 4일만 인정하던 수당을 4일을 더 추가해 연간 8일까지 지급키로 했다. 

시내버스 운수 종사자들의 서비스 개선을 유도키 위해 서비스 개선 지원금을 1인당 20만 원씩 한 차례 지급키로 합의했다.

노사는 오후 8시 노측을 대표한 대전시지역버스노동조합 유인봉 위원장과 사측을 대표해 김광철 대전시시내버스조합이사장이 합의서에 서명했다. 

노사는 “비록 하루 동안의 파업이었지만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노사 모두 시내버스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허태정 시장은 “시민들에게 버스운행 중단으로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노사 간 원만한 합의를 환영하고 앞으로 시민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교통수단이 되도록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전 5시 30분 첫 차 출발 시점부터 2007년 6월 이후 14년 만에 시내버스 파업에 돌입했다.

준공영제를 시행 중인 대전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3개 시내버스 회사와 비노조원 시내버스 운행 투입, 전세버스 임차 운영, 도시철도 증편 운행, 택시 부제 해제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전세버스 197대, 관용버스 8대도 비상 수송에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버스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크게 벌어지면서 출근길 곳곳에서 버스 배차 등의 안내가 뜨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운행 버스가 줄자 아침부터 승용차 이용량이 늘어 주요 도로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

한 시민은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 “현재 대전시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월평균 급여(4호봉 기준) 451만1000원으로 고임금이다. 정년 연장에 수당까지 늘어나 결국 시민들의 부담늘 늘어났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30일 대전시내버스 파업에는 버스 964대 중 529대가 운행을 중단했으며 버스 기사 2400여 명 중 55%인 130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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