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천안시의원들, 4일 “이종담 의원 삭발 사과·與 의원들 재발방지” 촉구 여 의원들 “사업 수정하지 않을시 추경 예산 삭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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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가 추진하고 있는 ‘천안삼거리명품화사업’이 급기야 천안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간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천안시가 천안삼거리명품화사업과 관련해 당초 예산 674억 원에서 불요불급한 199억 원을 대폭 축소해 사업 추진을 결정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추경예산 삭감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예상된다.국민의힘 소속 충남 천안시의원들은 4일 최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이종담 의원의 돌발적인 삭발과 관련해 “이 의원의 사과와 이를 수수방관한 민주당 의원들의 재발방지를 하라”고 촉구했다.국민의힘 천안시의원들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30일 열린 본회의장에서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원안 추진과 관련, 시정질문에서 보여준 이종담 의원의 행위는 천안시의회 30년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본회의장에서 일탈행위였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신성함을 중요시하는 민의의 전당, 그것도 본회의장 내에서의 삭발행위는 지방자치 30년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 수 없었던 해괴망측한 행동”이라며 “이는 명분도 없는 일종의 정치 쇼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소속 천안시의원은 “본회의장에서 70만 시민의 선택을 받은 시장을 세워놓고 정책을 수정하지 않으면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협박성 발언 또한 심히 유감을 표하며 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국민의힘 천안시의원 9명은 “이 의원은 즉각 70만 천안시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을 할 것, 민주당 의원들은 더 이상 시정을 발목 잡는 행위를 중단하고 의회 본연의 자세인 견제와 균형의 자세로 돌아 갈 것, 삼거리공원 문제로 시민들은 피로감에 쌓여있다. 더 이상 불필요한 정쟁을 멈추고 무엇이 진정 시민을 위한 일인가에 대해 진정 고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어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 원안추진을 볼모로 추경예산안에 대한 보복성 삭감을 한다면 천안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민주당의원들은 보복성 예산삭감을 중단하라”고 밝혔다.앞서 천안시의회 김선태 의원이 지난 3월 17일 천안삼거리 명품화 공원조성 사업 원안 추진을 요구하며 삭발을 한데 이어 지난달 30일 천안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이종담 의원도 삭발을 하는 등 갈등이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다.한편 천안시는 천안삼거리공원명품화사업과 관련해 녹지율을 70%로 높이는 반면, 당초 사업비 674억 원의 사업비를 불요불급한 199억 원(분수대 42억 원, 미디어월 15억 원, 기타 주요시설 52억 원 등)을 대폭 축소(479억 원)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