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홍 연구원 “순환선, 슈퍼캡+가선과 순환선, 배터리+가선 방식이 경제성 높아”
  •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운영과 급전 방식으로 '순환선, 배터리+가선(전력 공급선)'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전시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운영과 급전 방식으로 '순환선, 배터리+가선(전력 공급선)'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전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운영과 급전 방식으로 '순환선, 배터리+가선(전력 공급선)'이 가장 적합하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대전시는 4일 오후 도시철도 2호선(트램)의 급전 및 노선운영 방식 검토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민재홍 책임연구원은 “순환선, 슈퍼캡+가선과 순환선, 배터리+가선 방식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 전체구간 중 3분의 1 정도 가선 설치가 필요하다. 정확한 결과는 기본 및 실시설계과정에서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슈퍼캡 방식은 최저 에너지 보유량이 적어 정거장 거리가 먼(평균 1㎞) 대전 노선에 부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운영의 안정성 검토는 관저 네거리~진잠 정거장 구간에서 진·출입 열차 간 선로경합으로 내선과 외선을 비대칭 운영하는 방안을 내놨다.

    내선은 진잠정거장을 지나지 않고 관저~원앙을 운행하고, 외선은 원앙~진잠~관저를 운행함으로 진잠정거장 이용객 일부는 환승을 해야 한다.

    반면 연축지선(중리네거리~동부정거장)은 경합 거리를 800m 단축한다.

    특히 연구용역 결과와 관련해서 토론회 참석자들은 가선 설치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 교통체증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전시의회 오광영 의원은 “2019년 여비 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고, 대전시장이 무가선 배터리방식 순환이라는 트램을 하겠다고 했다. 용역을 통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과가 바꿨다는 사실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선으로 했을 때 미관을 저해하면 안 된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엄청난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며 “여러 가지 문제들을 놓고 시민들과 상의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등 깊이 있게 고민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광역철도연구팀 연구위원은 “현재 나와 있는 내용은 기본 계획 때 얘기가 나왔어야 한다. 전체가 가선이면 어디를 무가 선으로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게 맞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전시장이 당시 무가 선이라고 발표를 했는데, 비용 절감 부분에서는 가선으로 하는 게 맞다”며 “전 노선을 가선으로 했을 때 다른 급전 방식을 연구용역에서 검토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특히 “여비 타당성 면제 통과돼 경제성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이용객 수가 줄면 장기적으로 운영에 대한 문제가 있다. 실무진들이 공사가 들어가기 전에 더 꼼꼼하게 챙겨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필우 대전시 트램건설과 과장은 “2014년에 발표 당시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무가선 저상 트램을 연구하고 있었고, 한번 충전으로 40㎞를 갈 수 있다고 예측했고, 36㎞ 넘어가니 가능하지 않을까 판단해 진행했다”며 “노면 경사나 겨울 여름 냉·방을 반영해 시뮬레이션 돌려보니 무가선이 어렵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용역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컨소시엄, 한국과학기술원, 대전도시철도공사, 삼보기술단, 데이터 위조 등이 참여해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