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전 광수사 주지 3일 ‘이임 법회’…신도들과 ‘아쉬운 작별’김 주지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평범한 진리 ‘설법’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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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천태종 대전 광수사 김무원 주지 이임법회가 3일 광수사 대웅전에서 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진행됐다.김 주지는 천태종 정기 인사에 따라 천태종 종의회 의장 겸 서울 삼룡사 주지 임명에 따라 이날 광수사 신도들의 환송을 받으며 4년 간의 임기를 마무리 한 뒤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김 주지는 이임법회에서 “4년 여 동안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광수사 주지를 맡았던 시간은 나에겐 참으로 뜻 깊고 자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며 “광수사 도량 곳곳에 신도님들과 함께 꽃동산과 연못을 만들고, 한국인 정서에 가장 익숙하고 좋은 소나무를 많이 심었다. 그렇게 힘들게 일을 하고도 밤이면 법당에서 공부하고 기도하는 ‘주경야선(晝耕夜禪)’의 수행을 하신 신도들은 나에게 또 다른 부처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유난히 정들었던 광수사에서의 생활을 말했다.이어 “4년 전 취임 당시 광수사에서 해야 할 일들로 꽉 차 있었고 시간이 많으리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직분을 마치는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채 열정을 다 쏟지 못하고 정성도 부족했던 것들이 참으로 아쉽고 미흡하게 남아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광수사가 ‘힐링행복도량, 다문화사찰’로 명명한 것도, 허헐 벌판의 도량을 부처님 자비가 넘치는 도량으로, 그리고 ‘관음연못’에 연꽃이 가득한 ‘성지순례‧참배도량’으로 조성한 것도 김 주지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다.매년 부처님오신 날에는 ‘광수문학상’을 제정해 시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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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29일 경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불교 역사 이래 최초로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이 한 달 후 연기한 전무후무한 일이 발생한 가운데 대한불교 천태종 성지인 개성 영통사 복원 15주년 회고전 ‘천년의 기억’은 그가 남북한 종교 교류 및 영통사 복원을 주도한 흔적들이 사진 속에 녹아 있었다.그는 ‘인화성사(人和成事)’, 즉 ‘화합하면 모든 것을 이룬다.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법회에서 수없이 강조하며 몸소 실천해왔다. 그는 불교뿐 만아니라 개선교와 천주교 등 다종교의 화합을 늘 강조하기도 한다.김 주지는 이임법회 마무리 시간에는 ‘관세음보살 42수 진언’ 소 책자를 제작해 신도들에게 나눠주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김 주지는 1979년 출가해 통일 염원 사찰인 인천 황룡사, 다문화 사찰인 서울 명락사, 힐링사찰 부산 삼광사 주지를 지냈다. 종단 일은 총무원 사회부장과 총무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불사를 많이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한편 그는 강원 태백 등광사, 인천 황룡사, 대구 대성사 등 15개 사찰을 창건했고 인천 황룡사 주지를 맡아 부처님의 소임을 다할 때는 남북 불교 교류의 상징인 북한 개성 영통사 복원은 물론 성지순례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낸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