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9명 실종 2명 발견…수색 범위 넓혀 비 오락가락해 어려워
  • ▲ 충주에서 실종된 소방관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충북소방본부
    ▲ 충주에서 실종된 소방관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충북소방본부

    충북 단양 모녀와 충주 소방관 등 집중호우로 급류에 휩쓸린 도내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이 7일 오전 재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자 발생이후 수색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비가 계속되면서 댐, 저수지 방류로 하천 물길이 불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흙탕물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하는 것도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이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주민 9명(충주 4명·단양 3명·음성·진천 각 1명)이 실종됐다.

    이 중 지난 3일 진천군 문백면 봉죽리에서 1톤 화물차를 운전하다 급류에 실종됐던 A씨(62)가 다음날 오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도암리 성암천 인근에서 발견됐다.

    6일에는 단양 실종자로 추정되는 한명이 실종지점에서 10여㎞가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이날 시신으로 발견된 B씨(54)는 밭의 배수로 물길을 내던 장모(72)가 급류에 휩쓸리자 아내(49)와 함께 그를 구하려다가 함께 참변을 당했다.

    이에 따라 현재 행방을 찾지 못한 도내 실종자는 7명으로 줄었다.

  • ▲ 충북 음성 청미천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충북도 소방본부
    ▲ 충북 음성 청미천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충북도 소방본부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낚시터 1명,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 1명,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 일가족 2명, 충주시 노은면 수룡리 1명,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소방관 1명, 충주시 소태면 야동리 1명 등이다.

    괴산에서도 실종신고가 들어왔으나 수해가 아닌 수난사고로 분류됐다. 그는 청천면(거봉교) 달천에서 다른 2명과 함께 카누를 타다 변을 당했다.

    도소방본부는 이날부터 수색 범위를 확대했다. 전날 단양에서 실종자가 급류에 휩쓸린 지점 10㎞ 밖에서 발견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충주는 목계교~부론교였던 수색범위를 강천보까지, 음성은 감곡 오향리~원부교에서 점동면 남한강까지로 늘렸다.

    괴산은 칠성면 후영리~칠성댐까지 기존 수색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소방본부는 이날 충주 381명, 단양 94명, 음성 54명, 괴산 76명의 인력과 장비 79대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수색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오락가락하는 장맛비로 하천 물살이 가라앉지 않아 계획이 변동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