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원장·10대 초·중생 형제 코로나 확진 등 빠르게 번져감염경로 오리무중…15일 대전발 확진자 30일 오전 8시 현재 ‘70명’ 대전마케팅사, 26일 오후부터 직원배치 ‘발열체크’…출입관리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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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방문판매업소‧암호화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충남, 서울, 충북에 이어 대구‧부산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대전 일선학교에 재학중인 10대 초등생과 중학생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산 추세가 그야말로 속수무책인 심각한 상황이다.지난 15일 이후 대전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괴정동 ‘방문판매업소‧암호화폐’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지금까지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115명이다. 지난 15일 이후 확진자는 7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지난 27일에는 충남대병원 응급실이 폐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 26일 충남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응급환자의 가족이 이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응급실을 전면 폐쇄하고 28일 오후 6시부터 진료를 재개했다.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응급실을 방문할 당시 환자와 병원근무자 등 모두 27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대전발 코로나19는 지난 15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하루 평균 5명 이상의 감염 사례가 나오는 등 지금까지 모두 70명이 확진 판정되는 등 계속 빠르게 번지고 있다.29일 오후에는 대전 천동에 거주하는 10대 초‧중학생 형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조마조마했던 일선학교에서도 방역망이 뚫렸다.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은 해당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교중단 조치를 내리는 등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데 전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데다 어린집원장이 감염되자 대전 어린이집 1203곳에 대해 7월 4일까지 휴원조치를 단행했다.지난 27일 코로나19 확진자인 충북 옥천 거주 30대 A씨(옥천 1번)는 직장 동료와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밀접 접촉자들은 이날 대구와 부산지역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대전발 코로나19는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그러나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 세에도 불구하고 질병본부와 대전시는 감염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충남과 충북지역까지 감염사태가 옮아 붙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많아 추가 감염 우려가 나오는 등 엄중한 상황이다.허태정 시장은 지난 26일 현대아울렛대전점 개점 현장 점검 당시 “질병본부가 대전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에 대한 연결성을 찾기 위해서 역학조사반이 조사 중이고 유의미한 근거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감염경로를 찾았다는 질본의 공식발표는 없는 상태다.대전시의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력하게 이행하고 있지만, 시 산하기관에는 제대로 코로나19 방역수칙준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전마케팅공사는 지난 26일 오후부터 직원을 배치, 출입자들을 상대로 발열을 체크하기 시작하는 등 방역지침이 제대로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오전까지는 출입구 책상에 발열체크기와 출입자명부를 작성할 수 있는 자료만 남겨놓는 바람에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했다. 그 이전까지는 발열증상자가 대전마케팅공사에 출입을 하더라도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이미 시는 지난 15일 이후 출입자들을 강력히 통제하면서 발열체크 등을 이행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고 있는 대전시 이강혁 보건복지국장은 “대전 방문판매업소발 감염 고리는 못 찾았고 있으며 지역 내 감염 원인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아직 확인이 안 됐다”며 “대전 110번과 옥천 105번은 집이 대전이다. 특히 110번 환자의 경우 매일 같이 전북 전주, 무주와 경북 김천을 등지를 방문한 사람이어서 그 지역의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