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투입, 1만석 규모로 ‘건립’… 국제대회 유치·지역 주민 체육행사 수요 ‘부응’ 위해체육 인프라 오송 집중 계기 될 수도… 국제대회 규격 갖춘 곳은 충주종합운동장 등에 불과
  • ▲ 충북도청 전경.ⓒ충북도
    ▲ 충북도청 전경.ⓒ충북도

    충북도가 ‘실내다목적체육관’ 건립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추진 건립하기로 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충북도는 19일 충북연구원에서 ‘오송실내체육관 건립을 위한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이 실내다목적체육관은 오송읍 일원 6만㎡의 부지에 총사업비 1000억 원이 투입돼 1만석 규모로 설계됐다.

    충북도의 목표는 2026년까지 연면적 3만2000㎡의 체육관 시설로 준공하는 것이다.

    토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건립 비용만 국비 300억 원과 지방비 7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 오송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충북도의 체육 인프라 확충·정주여건 개선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청주가 충북의 최대 도시이면서 스포츠 시설은 노후화돼 시민들의 체육 수요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됐다.

    청주에서 가장 많은 관중을 모을 수 있는 ‘청주종합운동장’은 1979년에, 청주실내체육관은 1974년에, 청주야구장은 1979년에 각각 세워졌다.

    청주종합운동장은 1만 7000석에 최대 수용 인원 3만 명, 실내체육관은 최대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국민 스포츠 프로야구가 개최되는 청주야구장은 관람석이 7500석으로 청주시가 매년마다 예산을 투입해 부분 수리하고 있다.

    대전을 연고로 하는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시민들의 요구로 2019년 한화이글스가 청주야구장에서 치른 게임은 7경기였다.

    이처럼 체육 인프라가 열악한 것은 그동안 청주시가 체육 인프라 확충에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역대 청주시장들이 체육인프라 확충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오송실내체육관 설립을 추진하는 충북도는 지난 4월 ‘체육인프라구축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입찰 공고’를 낸 뒤 오송 설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달 14일에는 ‘용역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위원회 개최’, 28일에는 ‘선정업체와 협상 완료’, 이 달들어 1일 계약 완료, 4일 용역착수 19일 착수 보고회를 여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 충북도는 7월 중으로 중간보고회를 연 뒤, 9월 최종보고회, 10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심의 신청 등의 일정을 준비해 놓고 있다.

    오송실내체육관이 건립될 경우 청주는 물론 세종지역 주민들도 체육·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청주지역에서 열리는 대형 콘서트도 흡수할 수 있어 세종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오송의 문화 인프라가 확충되면 기업 투자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청주지역 입주 기업들의 그동안 불만 사항 중 상위에 오른 문화 향유의 기회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느냐다. 코로나19와 복지재정 확대로 재정을 압박을 받는 정부가 신규 대형 SOC사업을 억제를 강조하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