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자회견 “대전 컨택센터 137개 1만7725명에 마스크 등 우선 공급”“대전의료원 설립 박차…대구·경북에 구호물품지원·세종 지원 협의”
  • ▲ 허태정 대전시장이 12일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마스크지원과 컨택센터 방역 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12일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마스크지원과 컨택센터 방역 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12일 오후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3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 발표에 이어 전국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 발생하면서 마스크 수급과 컨택센터 방역대책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대전의료원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구호물품지원에 대한 방침도 설명했다.

    허 시장은 마스크 수급 대책과 관련해 “마스크는 공적 판매처인 726개 약국과 35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하루 18만장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주와 비교해 하루 10만장이 늘어난 수준”이라며 “약국 마스크 판매시간 지정, 자원봉사자 등 인력 지원을 통해 시민 불편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중앙정부 및 지역 업체와 협력해 최대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자치구와 마스크 5부제 현장점검을 통해 시민들께 골고루 마스크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콜센터 집단 감염과 관련해 허 시장은 “대전지역에 컨택센터는 공공 17개 보험 43개·유통 27개 등 137개로 종사자는 모두 1만 7725명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컨택센터협회를 통해 마스크 3만 5000장을 지역업체로부터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300인 이하 사업장에는 소독제와 손세정제를 추가로 공급하겠다. 시설에 대해 최소 주1회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신천지 신도(교육생) 관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발표했다.

    허 시장은 “관내 신천지 신도 등으로 인한 감염 사례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신천지 신도 및 교육생, 시설 등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며 “신도 및 교육생 1만 4704명에 대해 지난달 27일부터 매일 능동감시하고 있고, 유증상자 43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397명이 음성판정을, 34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요양원과 어린이집, 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 직업군 83명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신천지 관련 시설 43개소에 대해서도 시설을 폐쇄 조치했으며, 담당부서 공무원이 매일 폐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의료원 설립과 관련해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인해 지역 공공의료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충남대병원 하나로는 부족하다. 특히 시는 대전의료원 설립의 절실함을 재확인했다. 이에, 감염병 전담 공공병원으로서 향후 감염병에 대한 예방과 대응차원에서 예정대로 설립될 수 있도록 기재부와 KDI에 잘 설명해 반영되도록 하겠다. 평상시에는 시민들을 치료하고 긴급시에는 거점병원으로 기능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의료원 건립 문제는 현재 기획재정부 예타 대상사업 선정(2018. 4), KDI 예타 조사 중(2018.5∼현재)으로 나타났다.

    허 시장은 “현재 대구·경북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량 발생으로 물품, 인력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코로나19 조속한 극복을 지원하고자 시민의 마음을 담아 방역 및 구호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최근 잇따라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세종시에 검사와 병상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표했다.

    그러면서 먼저 “13일까지 우선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손소독제와 손세정제, 양말 및 대구·경북 지역 공무원 위문품 등 1억 원 상당의 물품 2만 7500점을 대구와 경북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허 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잠시 주춤하고 있으나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확인하고 점검해 집단감염을 최대한 방지하고, 현재 확진자들도 조속히 완치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 시민들께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와 자치구, 경찰·소방 등 모든 방역 주체화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방역의 제1번 주체는 시민들이며, 시민 여러분들이 개인 위생에 힘써 주시고, 시와 정부를 믿고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완화 정책에 동참해 주셔야 이번 사태를 조속히 종료시킬 수 있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