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서 40대 첫 확진자 발생… 신천지 교인

그동안 확진자가 전무했던 강원도 원주시에서도 4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신천지 교인인 A씨(46)는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28일 지역 거점병원인 원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시는 A씨가 지난 6일 직장 동료가 부친상을 당해 대구 경북대병원에 문상갔다가 다음날 귀가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A씨가 잠복기를 벗어난 24일에서야 의심증상이 나타난 점에 주목하고 이후 신천지 교인들과의 접촉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씨는 지난 24일 인후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여 25일 원주에 있는 병원 2곳을 거쳐 원주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그러나 증세가 경미해 기저질환이 있는 신우신염약을 처방받고 귀가했다. 

하지만 증세가 가라앉지 않자 27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 받은 결과 이날 밤 11시 35분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A씨는 지난 16일 원주시 태장2동 소재 신천지 학생회관 예배당에서 4시간 정도 예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당시 예배를 함께 한 교인들에 대한 명단 확보에 나섰다. 

한편, 원주시는 27일 강원도로부터 관내 신천지 교인 4963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28일부터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